[이슈와 전망] 창조경제를 위한 SW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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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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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전망] 창조경제를 위한 SW 인재양성
홍진표 한국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SW 발전 없이 창조경제는 없음을 천명하고, SW 전담국을 신설, `SW 제값주기'를 정착시키고, 초ㆍ중ㆍ고생의 SW 교육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윤종록 차관은 매년 초등학생 4만명에게 컴퓨터 언어를 교육하여 5년간 20만명의 SW 꿈나무를 양성하는 아이디어를 밝혔다.

정부의 정책에 화답하듯 삼성은 SW 인재 육성에 5년간 1675억원을 투입해 SW 전공자, 비전공자를 포함해서 대학생 SW 인력 1만명을 양성하고, 초ㆍ중ㆍ고생 4만명에게 SW를 기초부터 가르친다고 발표했다. SW는 이를 활용하여 기존 제품의 기능을 혁신하거나 신제품을 창출하는 핵심 수단으로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크다.

SW 산업 경쟁력은 근본적으로 이를 개발하는 전문인력의 전문성과 우수성에 좌우된다. 하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정보기술업체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전 산업분야의 평균보다 무려 20시간이 많은 61.7시간으로 격무에 시달리지만 신입 기준 연봉은 기껏 200여만원 높은 수준이라 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발주처 일정 맞추느라 야근, 휴일근무가 업계 관행이 되어 3D 업종으로 전락했다.

20년전 가장 인기 좋던 SW 관련학과는 기피학과가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SW 개발인력 미충원율은 28.9%, 특히 10~100인 규모 중소기업의 미충원율은 37.8%로 나타나 인력부족현상이 매우 심각하지만, SW 관련학과 배출인원은 축소되는 모순이 지속되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피아노 학원 다니듯 컴퓨터 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초등학생이 흔했지만, 지금은 보기 힘들다.

SW 수요자는 제값주고 발주하고, SW 기업은 직원을 제값주고 대우하자. 그래야 고급 SW 인력이 확보되고 SW 산업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대기업은 인력 빼가지 말고 제값주고 중소ㆍ벤처기업을 M&A 해서 성공한 벤처기업을 많이 탄생시키자. 그러면, 중소ㆍ벤처기업에도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들고 대기업 쏠림현상이 감소되어 인력수급의 미스매칭 문제를 완화할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엔젤투자 및 M&A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벤처 생태계 선순환 방안이 얼른 정착되어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효과를 주기를 기대한다.

`88 올림픽 꿈나무를 키워 성공했듯이 10년 후를 내다보고 `SW 꿈나무'를 키워야 미래에 희망이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단순한 문제해결 프로그램도 같을 수 없으며 창의성 없이 만들 수 없다. 초등학생 시절에 간단한 컴퓨터 언어를 익혀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가지게 해보자.

레고 장난감 가지고 놀듯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앱을 만들게 해보자. 그러면, 저절로 자기주도 학습을 경험하고 인내를 배우며,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중등과정에서도 계속 흥미를 가진 학생 중 일부가 SW 관련학과로 진학해서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과거 정통부, 지경부가 주무부처였던 시절에도 SW 산업육성과 인재양성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지만, 처음으로 SW 특성을 잘 이해하는 장ㆍ차관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취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민간기업이 SW 인재 양성에 직ㆍ간접으로 나선 일은 앞으로 유능한 SW 인력확보 세계적인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가를 일반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민ㆍ관이 호흡을 맞춘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민ㆍ관과 학교가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 SW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자.

홍진표 한국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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