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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W, 선택과 집중으로 `강점`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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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급한 분야 전폭지원을…유지보수요율 등 현실화 필요
알서포트 등 기술력만으로 승부…국내 SW기업 글로벌 도약 기대
■ SW가 미래다

2013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컴퓨터 프로그래밍 작업을 일컫는 `코딩'교육을 강조하는가하면, 국내 최대 IT업체인 삼성전자가 향후 5년간 SW인력 `5만명 양성'을 외치고 있다. SW에 대한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SW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발전을 이끌어내고 SW산업 발전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회까지 본지가 살펴본 세계적인 SW기업과 강국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강한 분야를 찾고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SW 주요국들의 기술을 뒤따르는 `팔로어'기업이 아닌 빠른 기술 트렌드에서 앞서가는 `리딩' 기업들이 국내에서 탄생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SW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다양한 SW기술력 확보..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우리나라는 SW분야에 있어 선택의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우리 기업들이 지난 50여년의 SW역사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분야에 기술력을 차근차근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적인 SW기업이 없다는 점은 역사에 아쉬움을 남기긴 하지만 이 기간동안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이 쉽사리 확보하지 못한 기술들을 개발, 발전시켜왔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특히 미들웨어, 오피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IT분야의 기간계를 이루는 기술력들이 존재했기에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무조건 시장을 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임베디드 SW, 시스템 SW 등 원천 기술력이 부족한 분야도 분명 존재한다. 정부의 SW 분야 선택과 집중이 여기서 중요하다.

그동안 정부에서 SW산업육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정부 지원으로 성공한 SW분야와 사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업계는 정부가 나눠먹기식으로 다양한 SW 분야에 골고루 예산을 배분한다는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이 SW산업 육성 초반에 시스템 SW와 임베디드 SW분야에 집중 투자해 기간계 영역을 강화했고, 이스라엘이 보안 분야에 집중 투자했듯이 우리나라 역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원천기술력을 확보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게는 유지보수요율 현실화, SW제값주기 등 사업 수행에 필요한 지원책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이 시급한 분야에 한해 연구개발을 전폭 지원하는 등 국내 SW산업 현실을 바탕으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술력 갖췄다면 `때'는 온다=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최근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1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가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슈에 현혹되기 보다 자신만의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한 결과 이들 기술이 빛을 발하는 `때'를 만난 것이다.

지난해 일본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받은 알서포트는 자신만의 분야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알서포트는 10년 전부터 원격지원 분야에 기술력을 쌓아왔고, 최근 모바일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자신들의 기술력을 결합한 제품들이 인정받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임베디드 기술력을 살려 만든 모바일 오피스 제품이 삼성, LG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시에스도 최근 모바일 청약 등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본 시장 등 해외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엔코아 역시 데이터베이스(DB)분야에서 오랜 세월 역량을 다져온 결과 최근 중국 진출 2년 만에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조건 한 분야에 집중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그 분야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 확보와 앞선 기술도 필요하다. 한글과컴퓨터가 오피스 시장에만 안주했다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선택,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를 집중적으로 강화 때문에 한글이 통하지 않는 글로벌 무대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 국내 SW기업 중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종합 SW의 모양새를 갖춘 곳은 없다. 티맥스소프트가 운영체제(OS)사업까지 하며 종합 SW회사를 도약하려 했지만 뼈아픈 실패의 과거를 남긴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여년의 세월 동안 기업들이 선택한 기술들이 실력을 쌓아가고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앞선 사례들처럼 인정을 받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그동안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선택한 분야와 해당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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