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갤4`…시선 인식기능 어디로갔지?

`얼굴인식`으로 바꿔 국내 출시…갤3 적용 기술과 동일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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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갤4`…시선 인식기능 어디로갔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에서 시선인식 기능이라는 타이틀로 `스마트포즈(Smart Pause)`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S4가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는 `시선 인식 기능'의 행방이 묘연하다. 국내 출시 이후 눈동자가 아닌 `얼굴 인식'기능으로 바뀌어 소개되면서, 사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4 출시 당시에 시선인식 기술로 소개했던 `스마트 포즈(Smart pause)'와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 기능의 원리가 `얼굴의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인지하는' 얼굴인식 기능으로 바뀌어 국내에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최초 공개한 갤럭시S4의 핵심 사용자 경험(UX)으로 이 두 가지 기능을 소개 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 포즈에 대해서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춘다', 스마트 스크롤에 대해서는 `시선을 먼저 인식한 후 스마트폰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갤럭시S4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 두 가지 기능 모두 `사용자 얼굴의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인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얼굴의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인지해 구현된 기술로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얼굴 인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시선 인식과 얼굴 인식은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 사용자의 얼굴이 스마트폰의 화면을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사용자들은 눈동자만을 움직이는 사용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얼굴인식보다는 눈동자 인식이 더욱 실용적이다.

전문가들은 "얼굴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술은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큰 동작을 취해야 하는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정교함이 떨어진다"며 "눈동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시선 인식'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면 카메라로 눈동자의 위치를 포착하는 기술까지는 적용이 됐지만, 실제 화면을 스크롤 하거나 동영상 재생을 멈추는 등 스마트폰의 작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머리의 움직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S4를 첫 공개하던 당시에도 시선의 움직임으로 화면을 스크롤 하는 기능은 시연하지 않고, 대신 과장된 움직임으로 머리를 화면 밖으로 돌려 동영상 재생을 멈추는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 전 모델인 `갤럭시S3'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했던 `스마트 스테이'의 연속선상에 있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눈동자를 인식할 수 있는 폰, 혁신을 강조하더니 그게 아니네요", "광고할 때는 진짜 괜찮은 기능이라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머리인식이네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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