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국산 … 공격 취약
국내ㆍ외 이분법 벗어나야
다단계 방어 필요성 제기
국내ㆍ외 이분법 벗어나야
다단계 방어 필요성 제기
굵직한 정보보안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보안장비와 시스템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보안업계와 학계 등에 따르면 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보안 시장에서 다양화된 보안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보안의 80%는 국상장비와 시스템으로 구축,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난달 3.20 사이버테러 당시에도 시만텍 등과 같은 외국계 업체가 국내 보안 업체 못지 않은 발 빠른 대응을 보이며 분석을 제공한 것도 국내 보안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일조하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우리 업체와 외국계 제품의 우열을 얘기하는 편가르기를 하자는 맥락이 아니라 시장의 다양성을 구축해 취약점에 대응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국내 보안제품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보호로 일관하기보다는 동등한 경쟁 상황을 두고 서로의 발전을 유도하며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20 사이버테러가 지능형지속위험(APT) 공격인 것이 알려지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국산업체의 솔루션은 물론 외산 APT 솔루션 구입을 문의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넷시스템 관계자는 "보안시장도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보안의 특성상 어느 제품이 100% 공격을 차단한다고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장ㆍ단점을 파악해 다단계 방어시스템을 구축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 보안시장의 특성상 외산 제품이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국가ㆍ공공기관에 도입되는 정보보호제품은 국가정보원의 보안성평가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하는 외국 기업에게는 부담하고 있다.
또 금융권의 경우도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감독규정 제 15조에 `정보보호시스템에 사용하는 정보보호제품은 국가기관의 평가ㆍ인증을 받아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의무화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외산 업체들이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장벽이 존재한다.
유정현기자 juenyoo@
21일 보안업계와 학계 등에 따르면 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보안 시장에서 다양화된 보안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보안의 80%는 국상장비와 시스템으로 구축,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난달 3.20 사이버테러 당시에도 시만텍 등과 같은 외국계 업체가 국내 보안 업체 못지 않은 발 빠른 대응을 보이며 분석을 제공한 것도 국내 보안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일조하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우리 업체와 외국계 제품의 우열을 얘기하는 편가르기를 하자는 맥락이 아니라 시장의 다양성을 구축해 취약점에 대응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국내 보안제품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보호로 일관하기보다는 동등한 경쟁 상황을 두고 서로의 발전을 유도하며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20 사이버테러가 지능형지속위험(APT) 공격인 것이 알려지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국산업체의 솔루션은 물론 외산 APT 솔루션 구입을 문의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넷시스템 관계자는 "보안시장도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보안의 특성상 어느 제품이 100% 공격을 차단한다고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장ㆍ단점을 파악해 다단계 방어시스템을 구축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 보안시장의 특성상 외산 제품이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국가ㆍ공공기관에 도입되는 정보보호제품은 국가정보원의 보안성평가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하는 외국 기업에게는 부담하고 있다.
또 금융권의 경우도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감독규정 제 15조에 `정보보호시스템에 사용하는 정보보호제품은 국가기관의 평가ㆍ인증을 받아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의무화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외산 업체들이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장벽이 존재한다.
유정현기자 juen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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