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유저들의 감성코드 읽어내자

성공한 게임은 시스템 외형이 아닌 유저들 ?감성? 그 자체를 깊이있게 연구했고 앞으로도 유저 감성코드를 심도있게 읽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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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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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엠의 두 번째 온라인 게임 `크리티카'를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난 요즘 필자는 그 어떤 순간보다 더욱 긴장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티카 서비스가 시작된 직후, 인사를 건네면서 "초반에 자리잡게 된 비결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해오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비결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을 했다고 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액션 롤플레잉 게임 시장에 선보였던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 초반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다 이내 그 위용이 사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게임 또한 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좋은 서비스를 유지하며 사랑받는, `검증'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최근 몇 년 사이 초기 진입 장벽이 부쩍 높아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크리티카의 확실히 팬층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10년 동안 연구한 `재미'가 사용자들에게 조금씩 검증되고 있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10년 동안 액션 게임이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고민하고, 발견한 재미가 어떻게 크리티카에 녹아들어 갔을까. 콘텐츠 비즈니스가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점은 기존에 아무리 재미있었던 콘텐츠도 다시 똑같은 것을 보여주면 금방 지겨워지고, 사용자들은 그걸 싫어한다는 것이다. 또, 이와는 반대로 잘 되는 콘텐츠들은 항상 비슷한 감성이 있다. 예를 들어 러브 스토리나 액션, 삼각관계, 반전 등 히트친 드라마나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감성의 공통분모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크리티카는 장르와 플랫폼을 불문하고 성공한 게임들의 감성과 트렌드에 주목해, 감성은 동일하되,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혁신이 무엇인지 찾고자 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혁신 부분을 살펴보면, 어떤 게이머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는 바로 "혁신의 정도가 과연 어느 정도인가"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무형의 자산인 `시간'을 공들여 게임에 투자를 하게 되고, 거기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데, 거기서 발견한 `재미'가 기존에 즐기던 게임과 비슷하다면 그 게임은 전혀 새롭게 플레이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래서 크리티카는 사용자들에게 `혁신'의 요소를 "3D 환경에서 조작의 벽을 극복해 어떤 액션 게임보다도 더 쉽고, 빠른 액션을 구현하는 것"에서 찾았고, 이것을 게임에 녹여내고자 했다. 그리고 성공한 게임들의 게임 시스템, 외형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감성' 그 자체를 연구했다. 예를 들어 같은 시나리오, 배우를 활용하더라도 그 영화를 어떤 감성을 전달할 목적으로 연출했느냐에 따라 그 영화가 전달하는 뉘앙스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성공한 캐주얼 게임들의 감성은 `한판 한판이 짧고, 스트레스 없이 통쾌하게 플레이한다' 는 요인에서 찾았다. 크리티카는 이 `감성 구현'을 최종 목표로 삼아 모든 게임 시스템과 컨텐츠 구성을 기획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 의해 사용자들에게 `초(超)액션'이라는 과장되고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물론 우리의 연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 또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게임은 오픈하는 순간 더 이상 개발자, 개발사의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가 계속 되는 이상 `연구와 혁신의 끝''이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콘텐츠 비즈니즈에서 많은 게임사들이 유저의 감성 코드를 심도 있게 읽어내고, 이를 통해 게임업계에 더욱 멋진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최근 PC 온라인 플랫폼 게임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이며, 게임사들이 저마다 모바일 플랫폼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미에 대한 끊임없는 천착과 혁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동반한다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시장에도 분명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종명 올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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