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에 의한,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 주도적인 IT 트렌드라는 점 때문에 BYOD가 일부현상이 아닌 대세임을 직시해야
개인 IT 기기의 업무 활용을 일컫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열풍이 거세다. VM웨어가 전문조사기관인 에이콘과 아태지역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The New Way of Life Research 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 BYOD 비율은 93%로 태국ㆍ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 수치는 82%로 국가별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BYOD가 특정 지역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IT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BYOD가 주목받는 것은 기존의 IT 환경이나 체계와 달리 사용자에 의한,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 주도적인 IT 트렌드라는 점 때문이다. BYOD는 동시대의 IT 환경을 이루는 여러 현상 중의 하나가 아닌 비즈니스와 IT, 일하는 방식까지 동시에 변화시키는 동인이 되면서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다음의 3가지 이유로 그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첫째는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용 및 모바일 기기들이 보편화,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성능이 다양해지면서 사용자들은 기업에서 마련해주는 업무용 기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기를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스마트폰은 2015년 12억대로 연평균 30%대까지, 태블릿PC도 2015년 3억4000만대로 연평균 80%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의 주된 원동력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의 수요'에 있다. 단순한 이메일 업무를 넘어 이동 중에도 조직의 네트워크에 접근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인, 수정하고 공유하는 등 모바일 스마트업무 환경이 급속하게 실현되고 있다.
두 번째는 IT 공급자-사용자 간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IT 기기의 소유 및 주도권이 IT 부서에서 IT 사용자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IT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다. IDG에 따르면, IT의 소비자화는 단순히 하드웨어 측면을 넘어 개인 영역과 기업 영역의 융합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 소비자들은 그들의 업무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기술 영역까지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조직들이 IT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 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일방적인 IT 서비스의 공급-사용 순의 구도가 사용자 요구를 중시하는 수요-공급 순으로 바뀌고 있다.
세 번째는 BYOD로 인해 일과 사생활의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실제로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회사나 가정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3G나 4G 네트워크, 와이파이를 이용해 24시간 접속할 수 있어 직원들은 자신의 기기로 사무실 밖에서도 일을 할 수 있다. 최근 인텔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BYOD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한 명당 하루에 57분, 회사 전체로 볼 때, 연간 500만 시간의 업무 생산성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에이콘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개인용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때 업무 효율성이 증가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고, 63%는 업무에 대한 대응성이 증가한다고 답하는 등 생산성의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물론 BYOD 도입에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 문제가 대표적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기기는 회사 정보나 기밀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업무용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기기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기업의 IT 부서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이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OS를 사용하는 수많은 기기들을 어떻게 관리, 제어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새로운 기회 요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이런 변화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대응 방식과 속도의 차이는 BYOD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있다. BYOD가 더 이상 일부 조직에서 나타나는 한시적인 현상이 아닌 거부할 수 없는 대세임을 직시하고 이를 적극 수용해 혁신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빠른 미래에 직원 사기와 생산성 측면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지도 모른다.
윤문석 VM웨어코리아 지사장
첫째는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용 및 모바일 기기들이 보편화,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성능이 다양해지면서 사용자들은 기업에서 마련해주는 업무용 기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기를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스마트폰은 2015년 12억대로 연평균 30%대까지, 태블릿PC도 2015년 3억4000만대로 연평균 80%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의 주된 원동력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의 수요'에 있다. 단순한 이메일 업무를 넘어 이동 중에도 조직의 네트워크에 접근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인, 수정하고 공유하는 등 모바일 스마트업무 환경이 급속하게 실현되고 있다.
두 번째는 IT 공급자-사용자 간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IT 기기의 소유 및 주도권이 IT 부서에서 IT 사용자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IT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다. IDG에 따르면, IT의 소비자화는 단순히 하드웨어 측면을 넘어 개인 영역과 기업 영역의 융합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 소비자들은 그들의 업무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기술 영역까지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조직들이 IT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 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일방적인 IT 서비스의 공급-사용 순의 구도가 사용자 요구를 중시하는 수요-공급 순으로 바뀌고 있다.
세 번째는 BYOD로 인해 일과 사생활의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실제로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회사나 가정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3G나 4G 네트워크, 와이파이를 이용해 24시간 접속할 수 있어 직원들은 자신의 기기로 사무실 밖에서도 일을 할 수 있다. 최근 인텔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BYOD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한 명당 하루에 57분, 회사 전체로 볼 때, 연간 500만 시간의 업무 생산성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에이콘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개인용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때 업무 효율성이 증가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고, 63%는 업무에 대한 대응성이 증가한다고 답하는 등 생산성의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물론 BYOD 도입에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 문제가 대표적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기기는 회사 정보나 기밀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업무용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기기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기업의 IT 부서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이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OS를 사용하는 수많은 기기들을 어떻게 관리, 제어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새로운 기회 요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이런 변화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대응 방식과 속도의 차이는 BYOD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있다. BYOD가 더 이상 일부 조직에서 나타나는 한시적인 현상이 아닌 거부할 수 없는 대세임을 직시하고 이를 적극 수용해 혁신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빠른 미래에 직원 사기와 생산성 측면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지도 모른다.
윤문석 VM웨어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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