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 공격 모바일 급속이동… 업계, 개발자 못구해 대응 차질 우려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안업체들이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문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싱, 파밍(가짜 금융사이트로 이동시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해킹) 등 기술이 모바일 부문으로 빠르게 옮겨오고 있어 이같은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은 장기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 인포섹은 지난해 말까지 7명의 모바일 보안 개발자를 채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명을 확보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며 "올해도 추가 채용을 해야 하는 데 시장에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0년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을 개발한 이 회사는 관련 인재 확충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지란지교소프트도 모바일 전문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MDM 솔루션을 개발해 모바일 보안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지난해 모바일 보안 개발자 1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1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보안이 각광받으면서 업체의 인재 확보 경쟁은 심해졌지만 인력 공급은 적어 전체적인 제품 개발 질이 낮아지고 있다"며 "2000년대 초 웹개발 붐이 불었을 때 웹개발자 구인난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업체인 라온시큐어 관계자도 "현재 40명 규모인 모바일 보안 개발자를 더 채용하고 있으나 조건이 맞는 사람이 없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 구인난은 마트폰 바람이 급속도로 불면서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했지만 시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인력을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 기반이고, iOS(아이폰)는 C언어 기반이다. 기존 자바나 C언어 전문가 중 모바일 보안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개발자들의 공급이 업계의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MDM 솔루션 시장의 성장속도가 생각보다 늦다는 점도 개발자들의 이직을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도 MDM 시장 규모는 50억∼80억원 가량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윤두식 지란지교소프트 기술연구소장은 "자바나 C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모바일OS의 알고리즘 등 세부 개념까지 정통한 개발자를 시장에서 찾기 힘들다"며 "반면 해커들의 공격은 빠르게 모바일OS로 이동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을 노린 APT 공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안랩, 잉카인터넷 등 국내 보안업체의 악성코드 수집 결과 지난해 하반기에 수집된 모바일 악성코드가 2011년 말 대비 2222배나 증가하는 등 모바일 보안 위협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 인포섹은 지난해 말까지 7명의 모바일 보안 개발자를 채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명을 확보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며 "올해도 추가 채용을 해야 하는 데 시장에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0년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을 개발한 이 회사는 관련 인재 확충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지란지교소프트도 모바일 전문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MDM 솔루션을 개발해 모바일 보안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지난해 모바일 보안 개발자 1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1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보안이 각광받으면서 업체의 인재 확보 경쟁은 심해졌지만 인력 공급은 적어 전체적인 제품 개발 질이 낮아지고 있다"며 "2000년대 초 웹개발 붐이 불었을 때 웹개발자 구인난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업체인 라온시큐어 관계자도 "현재 40명 규모인 모바일 보안 개발자를 더 채용하고 있으나 조건이 맞는 사람이 없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 구인난은 마트폰 바람이 급속도로 불면서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했지만 시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인력을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 기반이고, iOS(아이폰)는 C언어 기반이다. 기존 자바나 C언어 전문가 중 모바일 보안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개발자들의 공급이 업계의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MDM 솔루션 시장의 성장속도가 생각보다 늦다는 점도 개발자들의 이직을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도 MDM 시장 규모는 50억∼80억원 가량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윤두식 지란지교소프트 기술연구소장은 "자바나 C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모바일OS의 알고리즘 등 세부 개념까지 정통한 개발자를 시장에서 찾기 힘들다"며 "반면 해커들의 공격은 빠르게 모바일OS로 이동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을 노린 APT 공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안랩, 잉카인터넷 등 국내 보안업체의 악성코드 수집 결과 지난해 하반기에 수집된 모바일 악성코드가 2011년 말 대비 2222배나 증가하는 등 모바일 보안 위협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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