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테러(Cyber Terror)라고 부르는 사이버 상의 새로운 형태의 테러리즘이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10년의 일이다. 이란 원자력 발전 시설에 대한 해킹에 활용되었던 악성 코드인 `스턱스넷(Stuxnet)'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진 하나의 집단행동으로만 치부해 왔던 사이버 테러가 산업 제어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고 천문학적 규모의 물리적 피해와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 밖에도 2009년 중반부터 2010년 초에 걸쳐 구글ㆍ어도비ㆍ주니퍼 등 30여 개 회사의 기밀 자료 유출과 개발코드 변조에 이용되었던 오퍼레이션 오로라(Operation Aurora)의 경우,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미국과 이를 부인하는 중국간의 분쟁으로 비화된 바 있다. 또 핵티비즘(Hacktivism)을 표방한 어노니머스(Anonymous)나 룰즈섹(LulzSec) 등과 같은 해킹 그룹은 미국 보안 회사인 HB개리(HBGary)를 비롯하여 FBIㆍCIA 등의 정부 기관, 소니 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등을 공격한 바 있다.
특히, 소니PSN(PlayStation Network)의 경우 1억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고, 2개월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의 큰 손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2011년에는 쉘ㆍ엑슨모빌ㆍBPㆍ마라톤오일ㆍ코노코필립스ㆍ베이커 휴즈 등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에 대한 나이트 드래곤(Night Dragon) 공격으로 가스와 석유 분야의 수많은 중요 정보들이 유출되었고, 대표적인 보안업체 중 하나인 EMC RSA가 사회 공학적 기법에 의한 사이버 테러로 OTP(One Time Password) 제품인 시큐어 ID의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되기도 하였다.
사이버 테러의 예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7월과 2011년 3월에 각각 발생하였던 7ㆍ7 DDoS 공격과 3ㆍ4 DDoS 공격은 청와대와 포털 등 국내 주요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의 예로, 400억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였다.
1년 이상의 장기간 침투를 통해 공격이 이루어졌던 농협 전산망 장애 공격은 서비스 정상화가 며칠 동안 차질을 빚으면서 세간의 이슈가 되었고, 포렌식준비도(Forensic Readiness)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11년에는 북한의 GPS 교란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여 서울 북부 지역에 한동안 이동 통신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사건이 있고, 이 사건을 통해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테러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였다.
실제로, 미국의 Fox News는 북한이 3만여 명의 사이버 테러 공격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버 테러 관련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북한의 최정예 사이버 테러 공격 특수군이 매년 100여 명 이상 탄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수행 능력이 미국 CIA 수준으로서,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통해 미국의 태평양 군사령부를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의 예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이버 테러 공격이 세계 곳곳에서 어마어마한 빈도와 규모로 자행되고 있다. 자동화 도구나 공격 도구들의 속도와 능력이 향상되고, 취약성이 매우 빨리 노출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빈도수와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발생한 사이버 테러의 공격 방법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공격은 목표 대상이 명확한 조직적 공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월 평균 80회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향후에도 금융시스템(증권거래소), 산업시설(화학, 원자력, 전략 발전소의 제어시스템) 등의 복합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예상되며 이러한 공격은 일시적인 혼란이 아닌 영구적 피해를 초래하고, 미국 9ㆍ11 테러와 유사한 피해 규모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도발 위협의 수위를 높여가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보아도 북한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이제는 사이버 테러가 과거처럼 몇몇 해킹 집단의 과시용 행위가 아니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며 개인에게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이버 테러 기법 분석과 연구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거나 이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
조현숙 ETRI 사이버보안연구단장
그 밖에도 2009년 중반부터 2010년 초에 걸쳐 구글ㆍ어도비ㆍ주니퍼 등 30여 개 회사의 기밀 자료 유출과 개발코드 변조에 이용되었던 오퍼레이션 오로라(Operation Aurora)의 경우,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미국과 이를 부인하는 중국간의 분쟁으로 비화된 바 있다. 또 핵티비즘(Hacktivism)을 표방한 어노니머스(Anonymous)나 룰즈섹(LulzSec) 등과 같은 해킹 그룹은 미국 보안 회사인 HB개리(HBGary)를 비롯하여 FBIㆍCIA 등의 정부 기관, 소니 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등을 공격한 바 있다.
특히, 소니PSN(PlayStation Network)의 경우 1억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고, 2개월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의 큰 손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2011년에는 쉘ㆍ엑슨모빌ㆍBPㆍ마라톤오일ㆍ코노코필립스ㆍ베이커 휴즈 등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에 대한 나이트 드래곤(Night Dragon) 공격으로 가스와 석유 분야의 수많은 중요 정보들이 유출되었고, 대표적인 보안업체 중 하나인 EMC RSA가 사회 공학적 기법에 의한 사이버 테러로 OTP(One Time Password) 제품인 시큐어 ID의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되기도 하였다.
사이버 테러의 예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7월과 2011년 3월에 각각 발생하였던 7ㆍ7 DDoS 공격과 3ㆍ4 DDoS 공격은 청와대와 포털 등 국내 주요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의 예로, 400억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였다.
1년 이상의 장기간 침투를 통해 공격이 이루어졌던 농협 전산망 장애 공격은 서비스 정상화가 며칠 동안 차질을 빚으면서 세간의 이슈가 되었고, 포렌식준비도(Forensic Readiness)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11년에는 북한의 GPS 교란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여 서울 북부 지역에 한동안 이동 통신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사건이 있고, 이 사건을 통해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테러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였다.
실제로, 미국의 Fox News는 북한이 3만여 명의 사이버 테러 공격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버 테러 관련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북한의 최정예 사이버 테러 공격 특수군이 매년 100여 명 이상 탄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수행 능력이 미국 CIA 수준으로서,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통해 미국의 태평양 군사령부를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의 예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이버 테러 공격이 세계 곳곳에서 어마어마한 빈도와 규모로 자행되고 있다. 자동화 도구나 공격 도구들의 속도와 능력이 향상되고, 취약성이 매우 빨리 노출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빈도수와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발생한 사이버 테러의 공격 방법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공격은 목표 대상이 명확한 조직적 공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월 평균 80회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향후에도 금융시스템(증권거래소), 산업시설(화학, 원자력, 전략 발전소의 제어시스템) 등의 복합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예상되며 이러한 공격은 일시적인 혼란이 아닌 영구적 피해를 초래하고, 미국 9ㆍ11 테러와 유사한 피해 규모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도발 위협의 수위를 높여가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보아도 북한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이제는 사이버 테러가 과거처럼 몇몇 해킹 집단의 과시용 행위가 아니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며 개인에게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이버 테러 기법 분석과 연구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거나 이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
조현숙 ETRI 사이버보안연구단장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