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장 `퀄컴 의존도` 지나치다

다양한 혁신기술 상용화 시점 퀄컴 칩에 맞춰 계획
LTE 등 원천기술 보유 퀄컴 이외 대안 없어 `고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퀄컴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도 캐리어애그리게이션과 LTE멀티캐스트(eMBMS) 등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등장했지만, 상용화의 핵심 키는 원천기술을 지닌 퀄컴이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네트워크 업계는 대부분 신기술 상용화 시점을 퀄컴 칩 상용화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WC 2013을 통해 SK텔레콤과 에릭슨은 2개의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광대역 주파수로 활용해 130Mbps급 통신속도를 내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시연했다. KT도 삼성전자, 퀄컴과 협력해 데이터 트래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LTE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송기술인 LTE멀티캐스트를 선보였다. 이들 신기술들은 하반기 상용화 예정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장비업체의 한 고위관계자는 "CA나 멀티캐스트 기능들은 이미 대부분의 LTE장비들이 하드웨어적으로 갖추고 있다"며 "퀄컴의 칩 상용화 일정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현재 LTE-어드밴스드 등 핵심으로 꼽히는 원천 기술들은 대부분 퀄컴이 보유하고 있어, 칩만 갖춰지면 상용화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역시 "CA 기술의 경우 퀄컴의 칩 상용화 일정에 따라 9월경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혁신적인 통신기술에 대한 퀄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경계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통신칩의 경우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LTE 등 네트워크 설계를 위한 원천기술 자체를 퀄컴이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단말, 네트워크 업계가 퀄컴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지성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