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의 전파자…한국 산업경쟁력 향상 기여

MS, 7000개 업체와 손잡고 상생 생태계 구축
EMC, 금융ㆍ통신ㆍ제조 업무환경 개선에 일조
SAP, 국내 우수 SW개발자 해외진출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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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경제, 산업과 기술이 이끈다-한국과 함께 가는 글로벌기업들

1980년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한국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IT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을 통해 성장을 이룩했고, 우리나라 산업은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960∼70년대 IBM과 후지쯔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IT기업의 진출이 시작됐고, 이후 HP와 히타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의 업체들이 속속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 업체들은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 IT장비를 공급하고, 선진 업무 프로세스 도입과 IT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했다. 막대한 수익을 거둠에도 외국계 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거나 수익의 대부분을 본국으로 이송해 국내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일조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1980년대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 정책은 중화학 공업에 치중돼 있었는데, 글로벌 IT기업들은 기술전파 뿐 아니라 판매나 제품관리 등 여러 면에서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IBM과 후지쯔에 이어 1977년 삼성전자 HP사업부로 국내 첫 발을 디딘 HP(당시 삼성HP)는 기업용 솔루션과 프린터 공급에 주력했다. 이후 PC를 포함한 소비자 가전과 서버,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제품을 다양화해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대형 IT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기업용 하드웨어(HW)의 경우 금융권이나 제조업 등에서 산업화의 발판을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1990년대 금융권에서 전산화 바람이 불면서 이를 감당할 서버가 필요했는데 HP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용 HW 업체들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PC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스크나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를 포함한 프린터 등에 수요가 늘면서 한국에 직접 영업하기 위한 글로벌IT업체의 진출도 가속화됐다.

1998년에 국내 법인을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국내 PC산업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S는 1984년부터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제품을 보급했는데, 1985년 MS-DOS 2.11 공급을 시작으로 윈도3.0과 엑셀2.1 한글버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PC확산을 주도했다.

이후 1995년 한글 윈도95는 국내 PC와 IT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대형 제조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문서처리 및 관리 영역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MS는 현재까지 7000여개의 국내 기업과 협력해 상생하는 IT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일례로 2003년부터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SW 아이디어 공모전인 이매진컵을 진행해 10년간 약 175만달러를 지원했고,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인 파트너 잡페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파트너스 인 러닝, 꿈품 센터 지원, 스마트 교육 체험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스토리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EMC는 1995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금융, 통신, 제조 등 각 분야에 업무 환경과 수행 방법 개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35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는데, 데이터 저장과 분석, 보호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IT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또 포스코ICT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16개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과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데이터 연동 프로젝트 등 단순히 제품 공급 외에 IT인프라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EMC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정보를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매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 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지난해에만 132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총 6차례의 정규 교육과정과 20여 차례의 방문교육, 그리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SW)기업 SAP코리아 역시 SW개발자 양성을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SAP는 인메모리 솔루션 SAP HANA를 출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에서 역시 KT를 비롯해 SK텔레콤, 씨앤앰 등 여러 업체에서 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국내 우수 SW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선정했고, 장기적으로 10만명의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SAP 앱 스토어를 통해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한류바람을 일으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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