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심 글로벌 웹 표준 확산

모든 앱 호환되는 통합 플랫폼 시장 재편 전망
`타이젠` 등 안드로이드 대안 스마트폰OS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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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경제, 산업과 기술이 이끈다-HTML5

새해 들어 세계 주요 기관과 ICT업계가 꼽은 주요 키워드는 `HTML5'이다. 그만큼 글로벌 웹 표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HTML5는 아직 표준화가 진행 중이지만 여러 웹브라우저들이 앞다투어 지원함에 따라, HTML5의 기능 중 일부는 이미 PC와 모바일기기에서 제공되고 있다.

HTML5는 전 세계 산업과 동떨어진 채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국내 인터넷 산업이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폭제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도입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많이 사용했고,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이 IE에 최적화돼 제작됐다. 특히 글로벌 표준과 상이한 비표준을 특정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에 의존하고 있으며,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비디오, 오디오, 공인인증 등의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등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

HTML5 확산에는 반 구글정서와 맞닿아있다. 구글은 애플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처음 제시한데 이어 현재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70% 이상을 독과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 자신도 애플과 같은 폐쇄성에 함몰돼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예컨대 최근 구글은 앱 구매 수익 이외에도 앱 내부에서 이뤄지는 수익에 대한 배분을 강요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글의 결제 시스템 도입도 강제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플랫폼 사업자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생력을 키우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플랫폼 시장은 궁극적으로 모든 앱이 호환되는 HTML5 환경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파이어폭스, 타이젠, 우분투 등 HTML5 기반 스마트폰 플랫폼이 대거 공개됐다. 머지않아 모바일 환경도 HTML5 플랫폼으로 재편될 움직임이다.

특히 타이젠 OS는 HTML5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PC와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OS)를 따로 개발할 필요 없이 한번에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OS를 지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첫 타이젠폰을 준비중이며 국내 SK텔레콤과 KT 등의 사업자들도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제조사와 통신사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가 이같은 흐름에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 업체들이 HTML5 표준화를 선도한다면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산업 생태계에서 선도 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갈 길이 멀다. HTML5는 아직 국제 표준조차 정립되지 않았으며 안드로이드나 iOS에 비해 성능도 많이 떨어진다. 또 속도가 느려 복잡한 앱을 구현하기 힘들다.

최근에는 LTE망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데다, 모바일기기의 CPU가 크게 개선돼 이러한 문제가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HTML5 앱의 로딩 속도와 성능은 네이티브 앱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당장 수익을 내야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HTML5 기반 앱 개발이 녹록치 않다.
정부는 이 같은 필요성을 인식,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적극 육성하고, 2017년까지 전문 인력 3000명을 양성하고 글로벌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생태계 확산과 영향력을 키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차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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