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안 둘러싼 정국 혼란" 회의감
야당 발목잡기식 정치 지목… 국적문제 등 자존심에 상처 가능성도
야당 발목잡기식 정치 지목… 국적문제 등 자존심에 상처 가능성도
■ 김종훈 사퇴 파장
신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초대 장관으로 발탁된 김종훈 후보자가 4일 전격 사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세의 나이로 미국에 이민,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 신화를 이룬 그가 "마지막으로 조국에 봉사하겠다"며 의욕을 보인지 보름만에 후보자직을 사퇴한 데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부 관련 정부 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며 사퇴 배경으로 민주당의 발목잡기식 정치를 지목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자가 야당의 거센 반발로 정부조직법 처리가 장기 표류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을 위해 미국시민권과 부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음에도 불구 국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제를 삼았을 때부터 심기가 불편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자문위원회 활동 경력, 잡지에 한국 비하 발언, 국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한 점에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정치권은 자신이 생각했던 고국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담화문에서 "우리 정치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3.1절과 주말에도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를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는 점,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발표 1시간 전에 전격 사퇴를 표명한 점등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3.1절에도 출근해 각 부처 1급 이상 공무원들과 미래부의 콘셉트, 창조경제 실현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며 자정이 가까워서야 사무실에서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도 내내 출근해 공무원들과 청문회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사퇴 발표에서 정치권 비판-대국민 담화에서 야당 압박 등 일련의 과정이 김 내정자와 박 대통령 간의 교감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의 성공스토리를 감안할 때 정치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어찌됐든 `김종훈 사태'는 두고두고 우리 정치권에 큰짐이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특히 민주당의 발목잡기식 정치행보는 국민적인 비난이 고조될 전망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신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초대 장관으로 발탁된 김종훈 후보자가 4일 전격 사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세의 나이로 미국에 이민,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 신화를 이룬 그가 "마지막으로 조국에 봉사하겠다"며 의욕을 보인지 보름만에 후보자직을 사퇴한 데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부 관련 정부 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며 사퇴 배경으로 민주당의 발목잡기식 정치를 지목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자가 야당의 거센 반발로 정부조직법 처리가 장기 표류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을 위해 미국시민권과 부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음에도 불구 국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제를 삼았을 때부터 심기가 불편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자문위원회 활동 경력, 잡지에 한국 비하 발언, 국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한 점에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정치권은 자신이 생각했던 고국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담화문에서 "우리 정치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3.1절과 주말에도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를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는 점,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발표 1시간 전에 전격 사퇴를 표명한 점등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3.1절에도 출근해 각 부처 1급 이상 공무원들과 미래부의 콘셉트, 창조경제 실현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며 자정이 가까워서야 사무실에서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도 내내 출근해 공무원들과 청문회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사퇴 발표에서 정치권 비판-대국민 담화에서 야당 압박 등 일련의 과정이 김 내정자와 박 대통령 간의 교감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의 성공스토리를 감안할 때 정치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어찌됐든 `김종훈 사태'는 두고두고 우리 정치권에 큰짐이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특히 민주당의 발목잡기식 정치행보는 국민적인 비난이 고조될 전망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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