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임원들에 주식 대량 보유 요구

경영진에 연봉의 3∼10배에 이르는 주식 보유 요구…애플 주가 하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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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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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 경영진에 연봉의 3∼10배에 이르는 주식 보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요구는 주가 하락과 현금 자산 증가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또 지난 1월초 애플 이사회는 경영진의 주식 보유를 요구하는 소수 주주의 제안을 주주총회가 부결해 달라는 대리인 성명을 낸 바 있어 불과 한 달 만에 정책을 변경한 이유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4일 애플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 지배구조(governance) 항목에 지난 6일 시행된 `주식 소유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기본 급여의 10배, 주요 임원진은 3배, 사외이사는 연간 지급받는 금액의 5배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보유하도록 했다. 소유의 형태는 직접 소유나 배우자와 공유, 신탁적 소유 등이 모두 가능하다.

팀 쿡 CEO와 사외이사들은 2017년 11월까지, 다른 임원은 2018년 2월까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재임 중 유지해야 한다. 새로 선임되는 경영진도 선임 후 5년 이내에이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앞서 애플의 소수주주인 제임스 맥리치는 주요 임원진이 연봉에 비례해 주식을 보유하도록 하는 정책을 주총에서 채택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사회는 1월 7일 대리인 성명에서 "이런 정책은 경영진을 초빙하고 유지할 수 없게 만들어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총에서 부결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그의 제안은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29.7%의 찬성밖에 받지 못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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