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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순환의 플랫폼 장터 만들자

특정 콘텐츠가 특정 플랫폼을 통해서만 유통되던 수직적 구조가 해체되고 콘텐츠 종류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입력: 2013-02-11 19:47
[2013년 02월 12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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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순환의 플랫폼 장터 만들자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학과 교수
플랫폼이란 이름 그대로 그 위에 무엇이든 지을 수 있는 토대이자 창조를 위한 참여의 도구를 제공하는 기반을 말한다. 열린 플랫폼을 제공하면 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며 그 만큼 해당 플랫폼을 둘러 싼 주변 환경, 즉 생태계는 더욱 풍성해 진다. 구글ㆍ애플ㆍ트위터와 같이 스마트 혁명을 주도해 나가는 회사들은 자사의 고유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를 통해 생태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때 하드웨어 기업에 종속되어 있던 이들 회사들은 플랫폼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제조업체, 판매업체 등은 아마존ㆍ애플ㆍ구글의 플랫폼 내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판세 역전상황이 된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 시대에 플랫폼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고 플랫폼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플랫폼 전략이 중요하게 된 배경에는 급속도로 진행중인 스마트 혁명이 있다. 스마트 기술 혁신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한 단일 기업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전문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제휴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술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사용자의 요구와 경험이 점점 다변화하고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한 회사의 능력만으로 그 다양한 요구에 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SNS의 범용화로 인해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즉, 사용자간 입소문이 신속하면서도 광범위한 확대가 가능해 지면서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활성화되게 되었다. 더욱이 기술의 융합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통신ㆍ방송ㆍ인터넷ㆍ모발일 등 산업구분이 모호해진 것도 플랫폼 부상의 주된 요인이다. 특정 콘텐츠가 특정 플랫폼을 통해서만 유통되던 수직적 구조가 해체되고 있으며, 이제는 콘텐츠의 종류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 마켓 혹은 웹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은 컴퓨터 회사라기보다는 음악파일 공급업자, 음악 재생 휴대 단말기 제조사라는 분류에 속하게 되었다. 페이스북도 서치 기능이나 다른 편의기능을 추가하면서 웹의 플랫폼화를 통해 자사의 고유 세계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마존이나 구글의 전자책 단말기 발매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필요한 것이 바로 플랫폼 전략이다.

향후 미래에 플랫폼은 비단 기업에게 뿐만 아니라, 개인ㆍ정부 등 스마트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부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도 플랫폼이 중요해 지는 것은 수많은 사용자간의 연결망이 입소문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이다.플랫폼은 이제 생태계내 모든 기업에게 생존이 달린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국내의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구글ㆍ애플ㆍ페이스북 등 외국 기업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플랫폼 경쟁력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미 기존 질서 내에서의 경쟁에선 세계 일류에 접근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제 새로운 경쟁 질서를 만드는 플랫폼 전략에 눈을 돌릴 때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플랫폼 전략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이 되는 사업 도메인을 명확히 하여, 어떤 업계, 어떤 업종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그 후 융합적 측면에서 다른 업계 다른 서비스와 어떻게 연계하여 개방형 플랫폼위에 융합서비스를 만들어 내느냐이다. 기술적으로는 플랫폼 내의 기업들이 활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플랫폼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장터에서와 같은 활발한 교류와 교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시장과 같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켜 그 안에서 거래를 활성화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자가 증식을 하듯 플랫폼이 확대되고 그런 구조위에 인기있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창출하며 이들 콘텐츠와 서비스간의 융합서비스도 생성해 내는 것이다. 일단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구축이 되면, 항상 진화하기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 이 진화전략은 동향과 사용자니즈에 맞게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하고, 계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플랫폼 전략을 통해 관련업체를 장터에 모아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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