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폰` 악용 시도 급증… 세계 첫 사례 국내서 나올수도
작년 말부터 모바일 악성코드 급증…`좀비폰 수집중` 분석도
작년 말부터 모바일 악성코드 급증…`좀비폰 수집중` 분석도
안드로이드폰을 `좀비폰'으로 악용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에서 `모바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현실화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좀비PC 기반이 아닌 좀비 스마트폰을 통한 DDoS 공격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위원회 모바일 백신인 `폰키퍼'를 사칭한 국내형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이후 DDoS 공격 기능을 탑재한 악성코드는 올해 2월 현재 변종까지 포함해 17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분석 결과, 진흥원에 접수된 모바일 악성 애플리케이션 감염 사례는 2010년 1건에서 2011년 0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9건으로 껑충 뛰었고, 또 올 들어 1월에만 55건에 달했다. 공격자들이 국내에서 모바일 악성코드를 배포해 `좀비 스마트폰'을 집중 수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랩 시큐리티대응팀이 수집하고 있는 모바일 악성코드도 2012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모바일 DDoS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안랩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월 평균 18건 정도에 머무르던 모바일 악성코드 수집건수는 2012년 하반기 월평균 4만건으로 나타나 1년여만에 무려 2222배나 치솟았다. 특히 한글이 포함된 모바일 악성코드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 10월 한달동안 무려 7만6789건의 모바일 악성코드를 안랩이 수집했다. 또 방통위 모바일 백신 사칭, 구글코리아, 카카오 등 각종 인기 인터넷 서비스기업의 유명 앱을 위장한 문자들이 무차별로 살포되고 있다.
모바일 보안 전문가인 유동훈 아이넷캅 연구소장은 "최근 확산중인 DDoS 공격용 툴을 포함한 악성코드는 스마트폰에서 탈취한 모든 전화번호에 문자로 다시 악성코드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현재 기관이나 보안업체가 수집하는 숫자보다 확산치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격자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좀비 스마트폰을 통해 이통사망 등에 대한 DDoS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각지에서 수집한 좀비PC를 통해 홈페이지 마비 공격을 일삼았던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공격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문종현 잉카인터넷 시큐리티대응팀장은 "기존 좀비PC를 활용한 DDoS 공격처럼 인터넷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방법이 아닌 스마트폰 내 GPS 기능을 이용해 특정 지역에서 수집한 좀비폰을 활성화시켜 주변의 특정 장소 인터넷망을 공격하는 신종 공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을 공격해 관련 지역 모바일 사용자들의 접속을 마비시키는 공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동훈 소장 역시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 기지국 자원이 급격히 소모되는 것처럼 특정 지역의 좀비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근 지역의 기지국을 공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좀비PC 기반이 아닌 좀비 스마트폰을 통한 DDoS 공격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위원회 모바일 백신인 `폰키퍼'를 사칭한 국내형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이후 DDoS 공격 기능을 탑재한 악성코드는 올해 2월 현재 변종까지 포함해 17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분석 결과, 진흥원에 접수된 모바일 악성 애플리케이션 감염 사례는 2010년 1건에서 2011년 0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9건으로 껑충 뛰었고, 또 올 들어 1월에만 55건에 달했다. 공격자들이 국내에서 모바일 악성코드를 배포해 `좀비 스마트폰'을 집중 수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랩 시큐리티대응팀이 수집하고 있는 모바일 악성코드도 2012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모바일 DDoS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안랩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월 평균 18건 정도에 머무르던 모바일 악성코드 수집건수는 2012년 하반기 월평균 4만건으로 나타나 1년여만에 무려 2222배나 치솟았다. 특히 한글이 포함된 모바일 악성코드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 10월 한달동안 무려 7만6789건의 모바일 악성코드를 안랩이 수집했다. 또 방통위 모바일 백신 사칭, 구글코리아, 카카오 등 각종 인기 인터넷 서비스기업의 유명 앱을 위장한 문자들이 무차별로 살포되고 있다.
모바일 보안 전문가인 유동훈 아이넷캅 연구소장은 "최근 확산중인 DDoS 공격용 툴을 포함한 악성코드는 스마트폰에서 탈취한 모든 전화번호에 문자로 다시 악성코드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현재 기관이나 보안업체가 수집하는 숫자보다 확산치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격자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좀비 스마트폰을 통해 이통사망 등에 대한 DDoS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각지에서 수집한 좀비PC를 통해 홈페이지 마비 공격을 일삼았던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공격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문종현 잉카인터넷 시큐리티대응팀장은 "기존 좀비PC를 활용한 DDoS 공격처럼 인터넷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방법이 아닌 스마트폰 내 GPS 기능을 이용해 특정 지역에서 수집한 좀비폰을 활성화시켜 주변의 특정 장소 인터넷망을 공격하는 신종 공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을 공격해 관련 지역 모바일 사용자들의 접속을 마비시키는 공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동훈 소장 역시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 기지국 자원이 급격히 소모되는 것처럼 특정 지역의 좀비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근 지역의 기지국을 공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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