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CPND 통합 ICT 시너지 기대한다

노키아ㆍ모토로라ㆍ소니,
애플ㆍ구글ㆍ페이스북의
대표적 차이는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였느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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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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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2차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되었다. 박근혜 당선인의 `적극 검토'란 공약으로 전담부처의 설립을 기대했지만 결국 전담차관을 둬 ICT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이다.

ICT와 과학기술은 광의의 의미에서는 과학기술이라는 범주에 속하지만 변화의 속도차이는 비교할 수 없다. ICT는 축구와 같이 구글ㆍ애플 등 세계적인 IT기업들과 매일매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비해, 과학기술 분야는 마치 마라톤과 같이 장기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매진해서 결과를 낸다는 점에서 이질적인 면이 많아 두 분야를 융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폰 보급 이후 5년 동안 우리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60여 년 동안, 세계 전자산업을 이끌어온 소니, 이동통신기술(1Gㆍ아날로그)을 상용화한 모토로라,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로 10년 동안 단말기 시장을 지배해 오던 노키아 등 많은 기업들이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한편 애플은 `07년도에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CPND의 생태계에 정점을 찍었고, 구글도 같은 해에 안드로이드를 출시하며, 모바일 사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고, 아마존은 `07년도에 킨들을 출시하며, 콘텐츠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09년도에 마이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을 추월하였다. 그야말로 모바일기기, 콘텐츠,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이 네개의 분야에서 세계 ICT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벤처투자, 종사자수 증가, 연구개발, 신기술 등은 이 4가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경영위기를 겪고있는 기업과 새롭게 강세를 보이는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생태계'에 답이 있다. 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변화하고 퇴출되는 환경이 바로 `기업 생태계'이다. 노키아ㆍ소니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자체적인 기업 생태계가 없다. 각 분야별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했다손 치더라도, 이를 잘 화학적으로 융합하지 못하고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ㆍ페이스북ㆍ아마존은 3rd Party의 기업들과도 생태계를 이루며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였다. 성장하는 그룹군과 쇄락하는 그룹군의 차이는, 다름 아닌 플랫폼 생태계가 얼마만큼 구축되어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앱이 새로 개발되고, 앱을 통한 경제활동 즉, 앱경제(App. Economy)의 주체들은 1인 창조기업/중소벤처 기업들이다. 이러한 앱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능력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3사에 등록된 앱경제에 매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는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으며, 2010년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당시 17명에서 올해 11월에는 270여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ICT산업은 전산업 사업체 대비 0.6%를 차지하지만, 종사자수 비중은 5.6%, GDP 비중은 8.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며, 창의지식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핵심 기간산업이다. 이러한 국가 중요산업을 담당할 조직으로 전담부처가 아닌 차관조직으로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표방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해체 후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문제는 ICT 정책의 분산으로 인한 비효율성의 누적으로 정책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답습하여서는 결코 아니된다.

향후 미래창조과학부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현재 4개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CPND중심의 ICT 관련 정책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집중해 정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러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IT강국의 위상을 되찾고 진정한 정보통신 최강국, 스마트 코리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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