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고등교육 해법 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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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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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 대표되는 고등교육의 위기는 반값 등록금 이상이다. 오르는 등록금도 문제지만, 그 보다는 고등교육이 사회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에 대한 대안은 ICT에 기반한 기술과 교육 철학의 혁신이다. 대학과 연구소 등 자신들이 보유한 강의와 연구 성과를 과감하게 공유하고 서로의 지식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고등교육을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 수평적 교육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웹과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개방하는 대형공개온라인과정(MOOC)의 성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MOOC는 대학 정규 과정과 같이 퀴즈와 시험을 치르며 일부 강의는 수료증 도 발급한다. COURSERA, UDACITY, edX 등이 MOO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OOC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ICT를 활용해 고등 교육의 장벽을 허무는 공유와 개발의 혁신활동이다. 이미 스탠포드대학교와 펜실베이나대학교를 비롯한 세계 유수 대학의 강의를 무료 혹은 소액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시간과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은 MOOC의 큰 매력이다. 경제학에서 공학, 문학까지 강의의 주제 역시 다양하다. 필자 역시 COURSERA를 통해 펜실베니아대의 `Gamification(게임화)' 강의를 듣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며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일 주일에 몇 시간만 짬을 내 온라인 과정에 할애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MOOC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MOOC에 일부 평가 기능만 추가한다면, MOOC는 우수 인력을 키우는 중요한 장이 될 수 있다. 또한 MOOC를 통해 전문가 커뮤니티를 형성해 새로운 지식 생태계 조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MOOC 도입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다. ICT와 IT인프라로 봐서는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MOOC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제는 IT가 아니다. 고등교육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 지식은 나누고 공유할 때 더욱 커지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작은 시직과 경험도 나누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학과 학회, 연구소는 물론 기업과 개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세계인 모두가 부러워마지 않는 한국판 칸 아카데미(Khan Academy)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최재홍 SK C&C 텔레콤개발2담당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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