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검색솔루션 매각 제안설 등 불안
PC사업 고전 델, 사모펀드에 매각설
MSㆍ오라클 등도 올해 사업안착 과제
PC사업 고전 델, 사모펀드에 매각설
MSㆍ오라클 등도 올해 사업안착 과제
HP, 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새해 초부터 각종 내우외환 속에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HP가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인 검색 솔루션 `오토노미'와 IT서비스 분야인 `EDS'사업부문의 매각 제안설을 인정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HP는 두 사업부문을 넘길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같은 매각설은 HP의 위태로운 사업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HP는 2011년 아포테커 전 CEO가 취임한 이후 의욕적으로 영국 검색 솔루션 기업 오토노미를 인수했으나 지난해 인수과정에서 회계부정 사실이 발각돼 주가가 한 때 70%나 떨어졌다. 2008년에는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했으나 경쟁자인 IBM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HP의 연이은 악재와 이를 둘러싼 루머는 과거 IT업계를 주름잡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델 역시 최근 사모펀드 지분 매각설에 휩싸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PC시장 1위 업체로 군림했던 델이 레노버에 밀려 3위까지 추락하는 등 PC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퀘스트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SW) 회사를 다수 인수했지만 이 역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지분이 매각된다는 사실은 델의 위태로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된 이 두 업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사업 전망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MS는 지난해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8'을 새로운 카드로 들고 나왔지만, 아직 반응이 신통치 않다. 최근 MS는 지난 10월 출시된 윈도8이 현재까지 6000만개 가량 팔렸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업계는 윈도8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윈도8 기반의 PC판매량이 업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제2의 비스타'라는 악평까지 받고 있어 윈도8정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라클 역시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3년 2분기(2012년 9∼11월) 오라클의 SW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지만, HW는 16% 감소한 13억21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올해 글로벌 IT기업들의 사업이 원만한 곡선을 그리기 힘들어 보인다.
김지선ㆍ정용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HP가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인 검색 솔루션 `오토노미'와 IT서비스 분야인 `EDS'사업부문의 매각 제안설을 인정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HP는 두 사업부문을 넘길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같은 매각설은 HP의 위태로운 사업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HP는 2011년 아포테커 전 CEO가 취임한 이후 의욕적으로 영국 검색 솔루션 기업 오토노미를 인수했으나 지난해 인수과정에서 회계부정 사실이 발각돼 주가가 한 때 70%나 떨어졌다. 2008년에는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했으나 경쟁자인 IBM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HP의 연이은 악재와 이를 둘러싼 루머는 과거 IT업계를 주름잡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델 역시 최근 사모펀드 지분 매각설에 휩싸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PC시장 1위 업체로 군림했던 델이 레노버에 밀려 3위까지 추락하는 등 PC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퀘스트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SW) 회사를 다수 인수했지만 이 역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지분이 매각된다는 사실은 델의 위태로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된 이 두 업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사업 전망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MS는 지난해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8'을 새로운 카드로 들고 나왔지만, 아직 반응이 신통치 않다. 최근 MS는 지난 10월 출시된 윈도8이 현재까지 6000만개 가량 팔렸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업계는 윈도8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윈도8 기반의 PC판매량이 업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제2의 비스타'라는 악평까지 받고 있어 윈도8정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라클 역시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3년 2분기(2012년 9∼11월) 오라클의 SW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지만, HW는 16% 감소한 13억21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올해 글로벌 IT기업들의 사업이 원만한 곡선을 그리기 힘들어 보인다.
김지선ㆍ정용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