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문화부 "콘텐츠는 못 뺏겨"

서로 인수위 업무보고에 포함 `신경전`
향후 어느 부처가 주관할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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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주도권 다툼을 벌여 온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앞두고 다시 한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부처 모두 박근혜 당선인의 콘텐츠 관련 공약을 업무보고에 포함, 자신의 영역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ICT 전담부처 설립 여부에 따라 방송콘텐츠,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의 관할 영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통위 및 문화부에 따르면 두 부처는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내용에 박 당선인의 대표적인 콘텐츠 공약인 `콘텐츠 코리아 랩' 설립과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 조성 등을 공통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다.

방통위는 콘텐츠 관련 공약이 공약집의 정보통신 분야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어, 문화부는 콘텐츠는 전통적으로 자신들의 소관 업무였다는 점에서 콘텐츠 공약 이행방안을 업무보고에 담겠다는 것이다. 콘텐츠 업무를 어느 부처가 주관할지도 정부조직개편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의 콘텐츠 관련 공약은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적으로 나와 있다. 박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콘텐츠 산업을 정보통신 생태계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콘텐츠 산업으로 `한국 스타일'을 창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콘텐츠 창조 역량의 요람으로 `콘텐츠 코리아 랩'을 설립하고 콘텐츠 아이디어가 창조 자산으로 축적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콘텐츠 거래소'와 콘텐츠 아이디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 콘텐츠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킬 콘텐츠 영재 1000명을 육성하고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산업 토대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공약했다. 당선인은 5개년 계획인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를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방통위 측은 "당선인이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단말기(D)로 이어지는 정보통신 생태계의 한 축으로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바라봤기 때문에 방통위 업무보고에 포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콘텐츠 주무부처로서 당연히 당선인의 콘텐츠 관련 공약을 총괄해 업무보고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부는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전담부처가 설립될 경우 콘텐츠 기능까지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콘텐츠 영재 양성과 콘텐츠 펀드 조성 등은 이미 문화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ㆍ강화해 온 사업들로, 이번에 좀 더 보강해 인수위에 보고할 계획"이라며 "단일 부처에서 C-N-P-D를 총괄한다고 해서 콘텐츠 중심의 ICT 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콘텐츠 관련 공약은 `문화가 삶에 있는 삶' 분야에도 제시돼 있다. 당선인은 문화 콘텐츠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기술(CT) R&D 예산 확대를 통해 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게임, 음악, 캐릭터, 영화, 뮤지컬 등 5대 글로벌 킬러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와 문화부는 16일과 17일 각각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한민옥ㆍ강희종기자 mohanㆍ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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