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수ㆍ댓글 등 `SNS 빅데이터` 정책수립 활용
SNS, 인맥관리ㆍ소통 넘어 `가치 공유` 3세대로 진화
사회이슈 정서 분석… 시민 직접 참여 선순환 기능도
지난 17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해 올해 대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대선처럼 특정 이슈 외에도 SNS를 이용한 인맥관리와 정보공유를 위해 행해지는 댓글, 클릭 횟수, 방문 기록 등은 예상치 못한 `SNS 빅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들 SNS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새롭고 창의적인 서비스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SNS가 어떻게 진화했고 이를 활용한 빅데이터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SNS는 1999년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 서비스의 등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들 서비스는 기존 인맥 관계를 강화하는 형태가 특징입니다. 특히 싸이월드는 `일촌 맺기'를 기반으로 사적인 인맥을 넓혀가며 2009년에는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1세대 SNS는 새로운 인맥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형성된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발달했지만, 오프라인 관계가 중심인 폐쇄적 성격도 강했습니다.
2세대 SNS는 2010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등장한 트위터 등 마이크로블로깅(140자 미만의 메시지 전달) 시대로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2세대 SNS는 1세대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정보 전달력과 속도가 획기적으로 진전했습니다. 특히 스마트, 모바일 환경과 합쳐지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세대 SNS는 불특정 다수와 관계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대용량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함에 따라 콘텐츠 중심의 SNS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세대 SNS는 1,2세대의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동시에 더욱 가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를 대두시켰습니다. 초기 웹에서는 정보가 모여있는 사이트를 찾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정보 과잉 상태에서는 큐레이션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디지털 큐레이션은 SNS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편집해 전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거 매스미디어가 일방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시했다면 3세대의 큐레이터는 서로 `원하는 것'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SNS 발달과 더불어 파생되는 빅데이터는 공공정책 수립을 위한 공론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SNS는 낮은 비용으로 정부와 시민간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효율적 수단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서 분석을 통해 정책의제수립에서 의사결정, 집행, 평가 등 정책 과정에 활용도 가능합니다.
특히 SNS 진화에 맞춰 시민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게시글, 댓글, 이메일 등 적극적인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파생되는 조회수, 검색경로, 태그 등 데이터는 정책 형성의 선순환 기능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09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노후차량보상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사람들의 호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10억달러를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노후차량보상프로그램과 관련해 폭증하는 검색어를 바탕으로 일주일이면 예산이 모두 바닥이 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구글의 예측대로 예산은 약 일주일만에 소진됐고 의회는 긴급히 20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정부의 정책결정이란 완전하지 않으며, SNS와 같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정부정책 홍보용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지만 보다 오바마 정부 사례에서 살펴봤듯이 SNS를 적극적으로 정책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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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정서 분석… 시민 직접 참여 선순환 기능도
지난 17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해 올해 대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대선처럼 특정 이슈 외에도 SNS를 이용한 인맥관리와 정보공유를 위해 행해지는 댓글, 클릭 횟수, 방문 기록 등은 예상치 못한 `SNS 빅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들 SNS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새롭고 창의적인 서비스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SNS가 어떻게 진화했고 이를 활용한 빅데이터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SNS는 1999년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 서비스의 등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들 서비스는 기존 인맥 관계를 강화하는 형태가 특징입니다. 특히 싸이월드는 `일촌 맺기'를 기반으로 사적인 인맥을 넓혀가며 2009년에는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1세대 SNS는 새로운 인맥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형성된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발달했지만, 오프라인 관계가 중심인 폐쇄적 성격도 강했습니다.
2세대 SNS는 2010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등장한 트위터 등 마이크로블로깅(140자 미만의 메시지 전달) 시대로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2세대 SNS는 1세대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정보 전달력과 속도가 획기적으로 진전했습니다. 특히 스마트, 모바일 환경과 합쳐지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세대 SNS는 불특정 다수와 관계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대용량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함에 따라 콘텐츠 중심의 SNS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세대 SNS는 1,2세대의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동시에 더욱 가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를 대두시켰습니다. 초기 웹에서는 정보가 모여있는 사이트를 찾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정보 과잉 상태에서는 큐레이션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디지털 큐레이션은 SNS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편집해 전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거 매스미디어가 일방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시했다면 3세대의 큐레이터는 서로 `원하는 것'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SNS 발달과 더불어 파생되는 빅데이터는 공공정책 수립을 위한 공론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SNS는 낮은 비용으로 정부와 시민간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효율적 수단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서 분석을 통해 정책의제수립에서 의사결정, 집행, 평가 등 정책 과정에 활용도 가능합니다.
특히 SNS 진화에 맞춰 시민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게시글, 댓글, 이메일 등 적극적인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파생되는 조회수, 검색경로, 태그 등 데이터는 정책 형성의 선순환 기능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09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노후차량보상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사람들의 호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10억달러를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노후차량보상프로그램과 관련해 폭증하는 검색어를 바탕으로 일주일이면 예산이 모두 바닥이 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구글의 예측대로 예산은 약 일주일만에 소진됐고 의회는 긴급히 20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정부의 정책결정이란 완전하지 않으며, SNS와 같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정부정책 홍보용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지만 보다 오바마 정부 사례에서 살펴봤듯이 SNS를 적극적으로 정책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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