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P홀딩스 문화부 승인가보다 높은단가 요구
서비스업체 "음원가격 상승 소비자 혼란" 반발
서비스업체 "음원가격 상승 소비자 혼란" 반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내년 새로운 음원 상품의 구성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에 들어가는 새로운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라 기존 음원 상품의 가격 인상과 신규 상품 출시가 불가피한 가운데, SMㆍYGㆍJYP 등 국내 주요 기획사의 음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KMP홀딩스가 정부가 승인한 징수규정 보다 높은 음원 단가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MP홀딩스는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네오위즈인터넷(벅스), CJ E&M(엠넷닷컴), 소리바다, 몽키3 등 주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음원 단가 및 요율을 제시했다. KMP홀딩스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회원사가 아니어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해 왔다.
문제는 KMP홀딩스의 요구안이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관련 저작권단체의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을 과도하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문화부가 승인한 징수규정은 내년부터 음원 단가를 스트리밍 12원, 다운로드 600원으로 설정하고 세 권리자의 몫을 60%(저작자 10%, 제작자 44%, 실연자 6%)로 확정했다. KMP홀딩스의 제시안은 이중 자신들의 몫인 제작자 요율을 스트리밍 47%, 다운로드 54%로 각각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KMP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업체에 전달했으며, 7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약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12월 31일자로 음원 공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MP홀딩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내년부터 음원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오를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는 "KMP홀딩스의 요구는 시장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정부가 승인한 징수규정을 과도하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를 수락하면 소비자 가격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인상할 것"이라며 "결국 함께 상생하는 길이 아닌, 공멸의 길로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MP홀딩스 측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KMP홀딩스는 신탁단체가 아닌 대리중개사업자로 문화부가 승인한 징수규정을 지킬 의무가 없다"며 "이번에 제시한 단가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음원 상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서비스 제공업체의 몫을 줄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온라인 음악 시장의 대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새로운 징수규정만 따라도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한데, KMP홀딩스만 높은 단가를 적용할 경우 기존 저작권 3단체의 반발까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지금은 업체들이 새로운 징수규정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시스템을 준비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때인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온라인 음악 시장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MP홀딩스는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등 7개 대형 기획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음원ㆍ음반 유통업체로, KT가 최근 자회사 KT뮤직을 통해 200억원에 인수했다.
한민옥기자 mohan@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MP홀딩스는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네오위즈인터넷(벅스), CJ E&M(엠넷닷컴), 소리바다, 몽키3 등 주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음원 단가 및 요율을 제시했다. KMP홀딩스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회원사가 아니어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해 왔다.
문제는 KMP홀딩스의 요구안이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관련 저작권단체의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을 과도하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문화부가 승인한 징수규정은 내년부터 음원 단가를 스트리밍 12원, 다운로드 600원으로 설정하고 세 권리자의 몫을 60%(저작자 10%, 제작자 44%, 실연자 6%)로 확정했다. KMP홀딩스의 제시안은 이중 자신들의 몫인 제작자 요율을 스트리밍 47%, 다운로드 54%로 각각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KMP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업체에 전달했으며, 7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약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12월 31일자로 음원 공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MP홀딩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내년부터 음원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오를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는 "KMP홀딩스의 요구는 시장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정부가 승인한 징수규정을 과도하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를 수락하면 소비자 가격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인상할 것"이라며 "결국 함께 상생하는 길이 아닌, 공멸의 길로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MP홀딩스 측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KMP홀딩스는 신탁단체가 아닌 대리중개사업자로 문화부가 승인한 징수규정을 지킬 의무가 없다"며 "이번에 제시한 단가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음원 상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서비스 제공업체의 몫을 줄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온라인 음악 시장의 대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새로운 징수규정만 따라도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한데, KMP홀딩스만 높은 단가를 적용할 경우 기존 저작권 3단체의 반발까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지금은 업체들이 새로운 징수규정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시스템을 준비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때인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온라인 음악 시장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MP홀딩스는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등 7개 대형 기획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음원ㆍ음반 유통업체로, KT가 최근 자회사 KT뮤직을 통해 200억원에 인수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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