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종속 실시간 운영체제 독자개발
국방ㆍ항공분야 적용 레벨A 인증 획득
올해 `자동차SW` 핵심 성장동력 선정
국방ㆍ항공분야 적용 레벨A 인증 획득
올해 `자동차SW` 핵심 성장동력 선정
■ 2020 IT코리아-IT융합 현장을 가다
(35) MDS테크놀로지
MDS테크놀로지(이하 MDS)는 199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분야에만 전념해 온 전문 기업이다. 국내 임베디드 SW 산업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 이 회사는 최근 각종 장비뿐만 아니라 자동차, 국방 산업으로 진출을 확장, IT 융합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 성과는 두드러져 국내 SW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시간 운영체제(RTOS) `NEOS'를 1999년부터 13년 동안 개발 중이다. 별도 수익 없이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내 임베디드 SW 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수백억 자체 투자를 통해서 지금까지 발전시켜오고 있다.
실시간 운영체제인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는 여러 운영체제 기능 중 CPU 시간 관리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전용 운영체제다. 응용 프로그램의 처리 요청을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따라 처리하며, 처리에 걸리는 시간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빠르다'는 뜻보다 `지정된 시간'이란 의미가 강해 항상 작동하는 상태가 유지돼야 이를 실현할 수 있다. 수백만분의 1초까지 실시간을 보장하기 때문에 항공기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각종 무기 체계 등 첨단 과학 분야에 쓰인다. 예를 들어 인공위성이 100만분의 1초 단위의 실시간 단위 처리를 보장하지 못할 경우, GPS를 활용할 때 수백미터 이상 거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MDS가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용 RTOS `NEOS'는 국제 항공 SW 인증표준인 `DO-178B' 레벨A 인증을 획득했다. `DO-178B'은 SW 오동작으로 인한 항공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표준 지침으로 민항기 뿐만 아니라, 군용기, 국방 분야에도 적용된다. 그 중 레벨A 단계는 각종 엔진과 비행 제어에 쓰일 수 있는 최고 단계로 아시아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현재 국방 임베디드 SW 기술은 무기체계 성능과 직결돼, 자주 국방 실현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RTOS는 모든 무기체계에서 사용되나, 국내 상용화된 기술이 없어 외산 종속 상황이 심각하다. RTOS와 같은 시스템SW를 타국에 의존하면 유사시 자주 국방에 큰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 국방 무기체계의 응용SW를 변경할 때도 RTOS 제공의 해외 업체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RTOS 분야는 정책적 육성을 통해 성장했다. 개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반면, 이에 비해 시장 규모가 협소한 특화 SW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 SW 업체들은 시도조차 더디게 진행됐던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국내 국방 및 항공 시스템에 들어가는 각종 RTOS 솔루션은 미국 SW 업체 윈드리버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윈드리버의 솔루션이 뛰어나지만, 국내 최적화 지원이 힘들고 추가 기능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반면, 국내산 RTOS는 동등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원비용을 통해 최적화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MDS의 NEOS는 여러 분야에 적용, 현재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 국산 고등 훈련기 T-50용 임베디드 국산화 프로젝트와 WBS(월드베스트 소프트웨어) 무기체계용 고신뢰 실시간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하고 있다. 국산 RTOS인 NEOS를 탑재한 유도미사일 발사가 올해 5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정부가 자주 국방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K2 전차에도 NEOS가 적용될 전망이다. K2 전차는 총 22개 부 체계에 66만 라인의 임베디드 SW가 내장됐다. 대부분 응용 SW는 국산화가 됐지만, 시스템 SW인 RTOS의 경우 대부분 외산이다. 이로 인해 1대를 양산할 때마다 약 1000만원 가량 외산 RTOS 운영 로열티가 발생한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RTOS에 대해서도 국산화 하겠다는 방침인데, 내년 6월경 NEOS의 통합 실험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MDS는 NEOS를 K9 자주포, K21 장갑차 등 국산 무기뿐만 아니라 철도 분야인 차기 전동차, 자기부상, 차기 고속철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안전성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원자력 분야에도 적용을 모색중이다.
NEOS를 통한 `IT+국방' 융합을 선도하고 있는 MDS는 이 밖에도 자동차 SW 분야를 올해 회사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최근 불고 있는 `자동차+IT' 트렌드에 적극 대응,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차량의 AVN(Audio Veido Navigation) 시스템을 연결하는 스마트카 솔루션 `네오링크'를 출시했다. 네오링크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스마트폰 콘텐츠인 영화, 위치정보, 음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이미 여러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승태기자 kangst@
(35) MDS테크놀로지
MDS테크놀로지(이하 MDS)는 199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분야에만 전념해 온 전문 기업이다. 국내 임베디드 SW 산업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 이 회사는 최근 각종 장비뿐만 아니라 자동차, 국방 산업으로 진출을 확장, IT 융합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 성과는 두드러져 국내 SW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시간 운영체제(RTOS) `NEOS'를 1999년부터 13년 동안 개발 중이다. 별도 수익 없이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내 임베디드 SW 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수백억 자체 투자를 통해서 지금까지 발전시켜오고 있다.
실시간 운영체제인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는 여러 운영체제 기능 중 CPU 시간 관리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전용 운영체제다. 응용 프로그램의 처리 요청을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따라 처리하며, 처리에 걸리는 시간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빠르다'는 뜻보다 `지정된 시간'이란 의미가 강해 항상 작동하는 상태가 유지돼야 이를 실현할 수 있다. 수백만분의 1초까지 실시간을 보장하기 때문에 항공기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각종 무기 체계 등 첨단 과학 분야에 쓰인다. 예를 들어 인공위성이 100만분의 1초 단위의 실시간 단위 처리를 보장하지 못할 경우, GPS를 활용할 때 수백미터 이상 거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MDS가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용 RTOS `NEOS'는 국제 항공 SW 인증표준인 `DO-178B' 레벨A 인증을 획득했다. `DO-178B'은 SW 오동작으로 인한 항공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표준 지침으로 민항기 뿐만 아니라, 군용기, 국방 분야에도 적용된다. 그 중 레벨A 단계는 각종 엔진과 비행 제어에 쓰일 수 있는 최고 단계로 아시아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현재 국방 임베디드 SW 기술은 무기체계 성능과 직결돼, 자주 국방 실현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RTOS는 모든 무기체계에서 사용되나, 국내 상용화된 기술이 없어 외산 종속 상황이 심각하다. RTOS와 같은 시스템SW를 타국에 의존하면 유사시 자주 국방에 큰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 국방 무기체계의 응용SW를 변경할 때도 RTOS 제공의 해외 업체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RTOS 분야는 정책적 육성을 통해 성장했다. 개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반면, 이에 비해 시장 규모가 협소한 특화 SW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 SW 업체들은 시도조차 더디게 진행됐던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국내 국방 및 항공 시스템에 들어가는 각종 RTOS 솔루션은 미국 SW 업체 윈드리버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윈드리버의 솔루션이 뛰어나지만, 국내 최적화 지원이 힘들고 추가 기능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반면, 국내산 RTOS는 동등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원비용을 통해 최적화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MDS의 NEOS는 여러 분야에 적용, 현재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 국산 고등 훈련기 T-50용 임베디드 국산화 프로젝트와 WBS(월드베스트 소프트웨어) 무기체계용 고신뢰 실시간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하고 있다. 국산 RTOS인 NEOS를 탑재한 유도미사일 발사가 올해 5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정부가 자주 국방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K2 전차에도 NEOS가 적용될 전망이다. K2 전차는 총 22개 부 체계에 66만 라인의 임베디드 SW가 내장됐다. 대부분 응용 SW는 국산화가 됐지만, 시스템 SW인 RTOS의 경우 대부분 외산이다. 이로 인해 1대를 양산할 때마다 약 1000만원 가량 외산 RTOS 운영 로열티가 발생한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RTOS에 대해서도 국산화 하겠다는 방침인데, 내년 6월경 NEOS의 통합 실험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MDS는 NEOS를 K9 자주포, K21 장갑차 등 국산 무기뿐만 아니라 철도 분야인 차기 전동차, 자기부상, 차기 고속철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안전성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원자력 분야에도 적용을 모색중이다.
NEOS를 통한 `IT+국방' 융합을 선도하고 있는 MDS는 이 밖에도 자동차 SW 분야를 올해 회사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최근 불고 있는 `자동차+IT' 트렌드에 적극 대응,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차량의 AVN(Audio Veido Navigation) 시스템을 연결하는 스마트카 솔루션 `네오링크'를 출시했다. 네오링크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스마트폰 콘텐츠인 영화, 위치정보, 음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이미 여러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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