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 진출 등 영토확장 위협 적극 대응
미래 ICT생태계 `주도권 이어가기` 포석도
미래 ICT생태계 `주도권 이어가기` 포석도
■ SKT-NHN, 연합전선 구축 배경과 전망
SK텔레콤과 NHN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통신서비스-인터넷 대표기업간 연합을 통해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의 유기적 결합이 중요시되는 미래 ICT 생태계에서도 지금처럼 양사가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ㆍ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ㆍ애플 맞서 연합전선 구축=SK텔레콤과 NHN이 국내 이동통신 산업과 인터넷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가히 독보적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0% 이상을, NHN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 현재 양사 모두 상당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두 업체 모두 시장 포화에 따라 성장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구글ㆍ애플 등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실제 SK텔레콤과 NHN의 이번 제휴는 애플에 이어 구글이 직접 통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평정한데 이어 최근 통신사업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자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통신사들과 망중립성에 대한 갈등을 벌이느니, 차라리 자체적인 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구글이 AT&T, 버라이즌과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TV 공급자인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단말 라인업을 확보했다. 통신망까지 갖출 경우 스마트생태계에 있어 유일하게 C-P-N-D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되는 셈이다.
구글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에 큰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계열사인 SK플래닛,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쟁사인 NH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보더라도, 그만큼 양사간 제휴가 절실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HN과의 제휴의 가장 큰 목적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 회사가 최대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NHN 역시 유선포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모바일로 옮겨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선탑재되고 있는 구글의 프리미엄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톡' 등 급부상하고 있는 신규 모바일 서비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빅데이터 공동 추진…글로벌 진출 모색=업계에서는 통신-인터넷 대표기업간 사업협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양 사는 국내ㆍ외 빅데이터 시장을 공동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공동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ㆍ가동, 그동안 각 산업분야에서 단편적으로 활용해 온 데이터 분석ㆍ활용 경험과 기술을 융합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첫 사업으로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기반 지리정보시스템인 지오비전을 네이버 지역정보와 결합해 창업에 도움될 수 있는 동반성장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데이터와 서비스 노하우를 잘 결합할 경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막강한 통신 인프라에 T스토어, T맵, 11번가,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NHN은 네이버를 통해 축적한 엄청난 검색 정보와 다양한 데이터들을 축적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웹과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두 공룡기업의 연합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양사는 SK텔레콤의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와 NHN의 콘텐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 기회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민옥ㆍ박지성기자 mohan@ㆍjspark@
SK텔레콤과 NHN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통신서비스-인터넷 대표기업간 연합을 통해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의 유기적 결합이 중요시되는 미래 ICT 생태계에서도 지금처럼 양사가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ㆍ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ㆍ애플 맞서 연합전선 구축=SK텔레콤과 NHN이 국내 이동통신 산업과 인터넷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가히 독보적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0% 이상을, NHN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 현재 양사 모두 상당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두 업체 모두 시장 포화에 따라 성장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구글ㆍ애플 등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실제 SK텔레콤과 NHN의 이번 제휴는 애플에 이어 구글이 직접 통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평정한데 이어 최근 통신사업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자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통신사들과 망중립성에 대한 갈등을 벌이느니, 차라리 자체적인 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구글이 AT&T, 버라이즌과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TV 공급자인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단말 라인업을 확보했다. 통신망까지 갖출 경우 스마트생태계에 있어 유일하게 C-P-N-D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되는 셈이다.
구글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에 큰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계열사인 SK플래닛,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쟁사인 NH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보더라도, 그만큼 양사간 제휴가 절실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HN과의 제휴의 가장 큰 목적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 회사가 최대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NHN 역시 유선포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모바일로 옮겨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선탑재되고 있는 구글의 프리미엄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톡' 등 급부상하고 있는 신규 모바일 서비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빅데이터 공동 추진…글로벌 진출 모색=업계에서는 통신-인터넷 대표기업간 사업협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양 사는 국내ㆍ외 빅데이터 시장을 공동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공동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ㆍ가동, 그동안 각 산업분야에서 단편적으로 활용해 온 데이터 분석ㆍ활용 경험과 기술을 융합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첫 사업으로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기반 지리정보시스템인 지오비전을 네이버 지역정보와 결합해 창업에 도움될 수 있는 동반성장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데이터와 서비스 노하우를 잘 결합할 경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막강한 통신 인프라에 T스토어, T맵, 11번가,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NHN은 네이버를 통해 축적한 엄청난 검색 정보와 다양한 데이터들을 축적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웹과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두 공룡기업의 연합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양사는 SK텔레콤의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와 NHN의 콘텐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 기회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민옥ㆍ박지성기자 mohan@ㆍ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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