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전 장기화ㆍ스마트폰 사업 부진 마지못해 협정 합의
삼성-애플 특허소송엔 영향 없을듯
삼성-애플 특허소송엔 영향 없을듯
애플과 지난 2년 간 특허 침해 소송을 벌여왔던 대만의 휴대폰 제조사 HTC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HTC의 이번 항복선언이 삼성-애플간 특허 소송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타임즈, 씨넷(Cnet) 등 주요 외신은 애플과 HTC가 10일(미국 현지시간) 양측의 특허분쟁을 매듭짓는 것을 포함한 특허협정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향후 10년 간 기존 특허를 비롯해 향후 출원할 특허에 대해서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사는 이에 따른 특허료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 최고경영자(CEO)는 특허분쟁 타결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HTC와 합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제품 혁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피터 초우 HTC CEO도 "우리는 애플과의 분쟁을 끝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에 HTC가 자사 아이폰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당국에 제소했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년 뒤 HTC가 애플의 특허 2건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HTC 역시 애플을 상대로 ITC에 5건, 미국 법원에 2건의 맞소송을 제기하며 2년 여동안 특허소송을 벌여왔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특허전이 장기화되고, 특히 HTC의 최근 스마트폰 사업실적이 부진하면서 HTC가 마지못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왕쉐홍 HTC 회장은 불과 3달 전인 8월까지만 해도 "HTC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며, 애플과의 법적 소송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며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하지만 HTC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추락했고,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난 해 12월 미국 ITC로부터 애플의 데이터태핑 기술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은 것이 HTC로서는 큰 치명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ITC는 당시 애플에 일방적으로 손을 들어주면서, 2012년 4월19일까지 HTC 제품에서 해당 기술을 제거하지 않으면 미국내 반입을 금지시키겠다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HTC 간 특허합의가 향후 애플과 삼성 간 특허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이 이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압도하고 있고, 하락세로 접어든 HT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삼성은 훨씬 더 성공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라면서 "특허합의에 대해 완전히 동의할 수 없는 거래라면, 삼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뉴욕타임즈, 씨넷(Cnet) 등 주요 외신은 애플과 HTC가 10일(미국 현지시간) 양측의 특허분쟁을 매듭짓는 것을 포함한 특허협정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향후 10년 간 기존 특허를 비롯해 향후 출원할 특허에 대해서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사는 이에 따른 특허료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 최고경영자(CEO)는 특허분쟁 타결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HTC와 합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제품 혁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피터 초우 HTC CEO도 "우리는 애플과의 분쟁을 끝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에 HTC가 자사 아이폰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당국에 제소했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년 뒤 HTC가 애플의 특허 2건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HTC 역시 애플을 상대로 ITC에 5건, 미국 법원에 2건의 맞소송을 제기하며 2년 여동안 특허소송을 벌여왔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특허전이 장기화되고, 특히 HTC의 최근 스마트폰 사업실적이 부진하면서 HTC가 마지못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왕쉐홍 HTC 회장은 불과 3달 전인 8월까지만 해도 "HTC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며, 애플과의 법적 소송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며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하지만 HTC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추락했고,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난 해 12월 미국 ITC로부터 애플의 데이터태핑 기술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은 것이 HTC로서는 큰 치명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ITC는 당시 애플에 일방적으로 손을 들어주면서, 2012년 4월19일까지 HTC 제품에서 해당 기술을 제거하지 않으면 미국내 반입을 금지시키겠다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HTC 간 특허합의가 향후 애플과 삼성 간 특허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이 이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압도하고 있고, 하락세로 접어든 HT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삼성은 훨씬 더 성공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라면서 "특허합의에 대해 완전히 동의할 수 없는 거래라면, 삼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