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증에 확대 편성… 자체브랜드 론칭도 급증
TV홈쇼핑업계가 패션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패션 및 잡화류가 홈쇼핑 매출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GS샵, 현대홈쇼핑 등의 주요 홈쇼핑업체들이 패션상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패션부문 투자도 늘려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거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단독 판매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TV홈쇼핑업계의 올해 전체 매출은 1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홈쇼핑 주력 상품으로 간주되던 식품, 생활가전, 주방 상품 대신 패션부문이 급성장 중이다.
이와 관련 CJ오쇼핑은 패션부문 비중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23.2%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3%로 증가했다. 반면 가전 비중은 11.66%에서 9.5%로 낮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가전의 매출보다 패션 비중이 높은 것은, 패션부문의 방송 편성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소비자 구매도 패션부문에서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활가전의 방송 판매가 높았던 GS샵도 전략을 바꿔 패션 상품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18%, 2011년 21%, 2012년 23%로 패션 상품의 방송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는 반면 일반가전, 디지털기기, 컴퓨터의 비중은 2010년 9%, 2011년 6%를 거쳐 올 해는 5%로 떨어졌다. 또한 패션 브랜드 론칭도 급증했다. 지난해 GS샵은 상ㆍ하반기 동안 10개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올 해는 현재까지 27개 패션 브랜드를 고객에게 소개했다.
현대홈쇼핑도 패션 관련 제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해 27.5%에서 올해는 30.5%로 늘렸다. 이 회사는 다른 홈쇼핑에 비해 가전의 비중이 비교적 낮고 패션의 편성이 높았지만 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잡화 부문 신장률은 2010년과 비교하면 무려 150% 가까이 신장했다"며 "패션전문 고정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하는 등 패션 카테고리 편성 비중과 매출을 더욱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들의 패션 집중 현상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종합쇼핑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생활가전 및 주방제품보다 수익이 월등히 높은 패션제품을 방송에 집중 편성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정현기자 juneyoo@
7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GS샵, 현대홈쇼핑 등의 주요 홈쇼핑업체들이 패션상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패션부문 투자도 늘려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거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단독 판매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TV홈쇼핑업계의 올해 전체 매출은 1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홈쇼핑 주력 상품으로 간주되던 식품, 생활가전, 주방 상품 대신 패션부문이 급성장 중이다.
이와 관련 CJ오쇼핑은 패션부문 비중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23.2%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3%로 증가했다. 반면 가전 비중은 11.66%에서 9.5%로 낮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가전의 매출보다 패션 비중이 높은 것은, 패션부문의 방송 편성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소비자 구매도 패션부문에서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활가전의 방송 판매가 높았던 GS샵도 전략을 바꿔 패션 상품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18%, 2011년 21%, 2012년 23%로 패션 상품의 방송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는 반면 일반가전, 디지털기기, 컴퓨터의 비중은 2010년 9%, 2011년 6%를 거쳐 올 해는 5%로 떨어졌다. 또한 패션 브랜드 론칭도 급증했다. 지난해 GS샵은 상ㆍ하반기 동안 10개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올 해는 현재까지 27개 패션 브랜드를 고객에게 소개했다.
현대홈쇼핑도 패션 관련 제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해 27.5%에서 올해는 30.5%로 늘렸다. 이 회사는 다른 홈쇼핑에 비해 가전의 비중이 비교적 낮고 패션의 편성이 높았지만 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잡화 부문 신장률은 2010년과 비교하면 무려 150% 가까이 신장했다"며 "패션전문 고정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하는 등 패션 카테고리 편성 비중과 매출을 더욱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들의 패션 집중 현상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종합쇼핑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생활가전 및 주방제품보다 수익이 월등히 높은 패션제품을 방송에 집중 편성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정현기자 june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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