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셋톱박스 업체, 국내 스마트TV시장 진출 추진
구글, 애플 등 글로벌업체도 진출 봇물 예상
지상파 방송사 등과 콘텐츠 대가 여부 갈등 우려도
구글, 애플 등 글로벌업체도 진출 봇물 예상
지상파 방송사 등과 콘텐츠 대가 여부 갈등 우려도
중국 스마트 셋톱박스 업체가 국내 스마트TV 시장진출을 추진중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업체가 국내시장에 진입할 경우 그동안 국내 스마트TV 시장진출을 저울질중인 구글, 애플 등 글로벌업체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지상파 방송사 등과 콘텐츠 대가 여부를 놓고 갈등이 벌어질 소지도 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화양국제과학기술유한회사는 최근 스마트 셋톱박스인 `TV패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총판을 모집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한 수입업체와 가계약을 맺고 국내 수입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총판은 현재 TV패드 50대를 수입해 자체 시험을 진행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법적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패드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작동되는 셋톱박스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국내외 실시간 방송 채널 및 VOD(주문형비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kr.tvpad.hk)에 따르면 259달러의 TV패드 셋톱박스를 구입하면 지상파방송을 포함해 국내 30여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10만 여편의 VOD를 시청할 수 있다. 화양국제과학기술유한회사는 약 4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전 세계에 TV패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버는 중국 심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패드 사업이 국내 진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걸림돌이 예상된다. 우선, 방송 관련법 위반 여부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야겠지만 일단 IPTV와는 기술 방식이 달라 승인이나 허가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멀티캐스트 방식인 IPTV와 달리 TV패드는 유니캐스트 방식으로 부가통신사업자 등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선보인 다음TV역시 유니캐스트 방식이다.
규제상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사업자간 분쟁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TV패드는 국내 지상파방송사에 콘텐츠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지상파방송사들이 제동을 걸 수 있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도 "TV패드와는 전혀 접촉이 없었다"며 "당장 이메일을 통해 경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V패드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국내 통신사업자들과도 갈등이 예고된다. 올해 2월 KT는 트래픽 문제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접속을 제한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업자 및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상만 잘 진행된다면 TV패드와 같은 사업은 별다른 규제 없이 국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이미 구글TV는 LG유플러스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LG전자도 내부적으로 직접 구글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스마트TV 시장이 태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 구글, 애플 등 해외 사업자들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희종ㆍ김나리 기자 mindleㆍnarinal@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화양국제과학기술유한회사는 최근 스마트 셋톱박스인 `TV패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총판을 모집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한 수입업체와 가계약을 맺고 국내 수입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총판은 현재 TV패드 50대를 수입해 자체 시험을 진행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법적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패드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작동되는 셋톱박스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국내외 실시간 방송 채널 및 VOD(주문형비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kr.tvpad.hk)에 따르면 259달러의 TV패드 셋톱박스를 구입하면 지상파방송을 포함해 국내 30여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10만 여편의 VOD를 시청할 수 있다. 화양국제과학기술유한회사는 약 4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전 세계에 TV패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버는 중국 심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패드 사업이 국내 진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걸림돌이 예상된다. 우선, 방송 관련법 위반 여부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야겠지만 일단 IPTV와는 기술 방식이 달라 승인이나 허가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멀티캐스트 방식인 IPTV와 달리 TV패드는 유니캐스트 방식으로 부가통신사업자 등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선보인 다음TV역시 유니캐스트 방식이다.
규제상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사업자간 분쟁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TV패드는 국내 지상파방송사에 콘텐츠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지상파방송사들이 제동을 걸 수 있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도 "TV패드와는 전혀 접촉이 없었다"며 "당장 이메일을 통해 경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V패드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국내 통신사업자들과도 갈등이 예고된다. 올해 2월 KT는 트래픽 문제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접속을 제한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업자 및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상만 잘 진행된다면 TV패드와 같은 사업은 별다른 규제 없이 국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이미 구글TV는 LG유플러스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LG전자도 내부적으로 직접 구글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스마트TV 시장이 태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 구글, 애플 등 해외 사업자들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희종ㆍ김나리 기자 mindleㆍ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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