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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월렛`결제 플랫폼 `KG이니시스`서 만든다

NDA 체결 파트너사 합류
대형 금융사와 극비 접촉
삼성월렛 진영 구축 잰걸음 

길재식 기자 osolgil@dt.co.kr | 입력: 2012-11-05 19:37
[2012년 11월 06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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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월렛`결제 플랫폼 `KG이니시스`서 만든다
그동안 극비리에 추진돼 왔던 삼성의 모바일지불결제 사업에 전자지불결제 시장 1위 업체인 KG이니시스가 파트너로 합류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KG이니시스와 NDA(비밀유지계약)까지 체결하고, 삼성의 모바일지불결제 플랫폼인 `삼성 월렛(전자지갑)'협력 파트너로 KG이니시스를 선정했다. 삼성과 KG이니시스는 별도의 TF인력을 구성하고, 유관 플랫폼 공조는 물론 전자지갑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삼성그룹 주도로 추진됐던 삼성의 모바일지불결제 사업은 유관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정황들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삼성측이 월렛 사업과 관련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입단속을 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전자지갑 형태의 모바일결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형 금융사와 극비리에 접촉하며, 새로운 삼성진영 구축에 나선 것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전자지불결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KG이니시스를 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취약했던 금융결제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은 최근 은행, 카드는 물론 전자금융업체를 대상으로 협력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이 중 PG사업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 이르기까지 협력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별도의 외주 협력사 선정을 위한 비공개 PT까지 열었다. 이를 통해 KG이니시스를 최종 사업 파트너로 낙점하고, 플랫폼 구축은 물론 삼성월렛 전반에 이르는 사업부문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KG이니시스 전문가를 삼성전자에서 스카웃하는 등 본격적인 삼성 월렛 진영 구축에 착수했다.

삼성이 KG이니시스를 협력파트너로 끌어들인 데에는 금융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협력사를 끌어들여 취약한 가맹점 확보는 물론, 지불결제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마케팅 능력 등을 삼성브랜드에 융합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모바일결제 시장에서는 삼성 월렛 사업이 금융권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반쪽짜리 전자지갑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삼성 또한 아킬레스건인 금융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진영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삼성은 KG이니시스를 필두로 국내 대형 금융사와도 물밑 접촉을 시도하며, 금융사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이 앱기반 형태의 모바일카드 개발에 공동으로 착수했는데 이들과도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개 카드사 또한 NDA 계약을 체결하고, 각기 상이한 모바일카드 규격을 앱 형태로 통일해 호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술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빠른 시일 내에 금융감독원에 보안성 심의를 의뢰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 들 4개 카드사와도 협력체제를 구축한 정황이 포착됐다. 계열사인 삼성카드 주도로 이들 4개 전업계 카드사가 참여한 앱 기반의 모바일카드 결제 플랫폼을 삼성의 월렛과 호환하고, 상호 협력키로 한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세부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삼성과 협력키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뿐만이 아니다. 17개 은행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은행 공동의 전자지갑을 삼성 월렛에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대형 은행과도 접촉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이 전자지갑 플랫폼을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으로 열어놓고 통신사를 배제한 금융권과 공동으로 수익을 창출해 나누겠다는 것으로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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