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스마트폰 게임 진화 걸림돌"

여성부 내년 모바일 플랫폼 적용땐 개발 제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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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게임 셧다운제가 모바일 플랫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스마트폰 게임 진화의 흐름을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5월부터 셧다운제가 모바일 플랫폼에도 적용될 경우,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상당한 제약이 예상된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고시를 통해 "다수 이용자가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교류, 경쟁하는 게임은 규제 적용 검토대상이 되는데, 이용자와 이용자가 1대1 대결을 펼치고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이 다음 플레이에 이어지지 않는 경우 셧다운제 적용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에 접속해 인공지능과 대결해 획득한 점수로 지인들과 랭킹 경쟁을 펼치는 `애니팡' 등 현재 인기 게임들은 제외됐지만, 롤플레잉 게임 등 앞으로 나올 진화된 스마트폰 게임은 모두 규제의 대상이 된다. 애니팡도 선데이토즈가 당초 계획대로 1대1 맞대결 모드를 업데이트하고 대결을 통해 획득한 하트를 다음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은 `팡'류로 불리는 캐주얼 게임이 득세하지만, 점차 이용자들간의 대결이 주가 되고, PC 기반의 롤플레잉게임처럼 수만명,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접속해 교류하는 인터렉티브한 게임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도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겨루는 단순한 게임에서 출발해 보다 다채롭고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간의 대전으로 진화하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접속해 교류하는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 게임 발전사의 흐름이었고, 네트워크 및 CPU 사양의 한계를 벗어난 스마트폰 게임 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현재 상당수 개발사들은 "2013년부턴 롤플레잉 게임이 모바일에서도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관련 장르 게임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규제가 도입될 경우 넥슨이 선보인 `삼국지를 품다'처럼 PC와 태블릿, 휴대폰을 통해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진화형 게임은 향후 성인용으로만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규제 도입이 가시화할 경우 현재 PC 온라인 게임처럼 모바일도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성인용 게임 제작 붐이 일게 될 것인데, 이는 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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