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 `새판짜기`

KT, 음원유통업체 KMP홀딩스 인수… 로엔 `멜론`에 도전장
내년 새 음원사용료 징수규정 시행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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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KT가 자회사 KT뮤직을 통해 대형 음원ㆍ음반 유통업체인 KMP홀딩스를 인수,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다양한 음악상품 구성이 가능한 새로운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이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장판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KT는 2일 자회사 KT뮤직을 통해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등 7개 대형 기획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음원ㆍ음반 유통업체 KMP홀딩스의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앞서 KT뮤직에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T는 이번 KMP홀딩스 인수로 SM, YG, JYP 등과 협력을 통해 KT뮤직을 콘텐츠 및 음악 서비스산업의 리딩컴퍼니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MP홀딩스 인수와 주요 기획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KT뮤직의 음악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가상상품(Virtual Goods) 유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가 이처럼 KT뮤직을 앞세워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 본격 가세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로엔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은 50% 이상을 로엔이 점유하고 있다. 특히 로엔은 SK플래닛의 자회사이자 SK텔레콤의 손자회사로, 이번 대결은 단순히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넘어 향후 콘텐츠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KT와 SK텔레콤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승부를 가를 첫 번째 변수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새로운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이다. 새로운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은 음원 한 곡당 가격을 대폭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종량제를 기반으로 정액제를 병행하고 할인율을 차등화함으로써,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어떤 상품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희비가 갈릴 수도 있는 셈이다.

SM, YG, JYP 등이 KT뮤직에 어떤 특혜(?)를 줄지도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악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이들 기획사가 신곡 또는 주요곡을 KT뮤직에 먼저 서비스할 경우, 로엔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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