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네트워크-보안업계 힘 모은다

외산 통신장비 보안 논란속 국내업체 공동대응 강화
협의회 구성 검토…"정부 국산채용 비율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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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통신 장비의 보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네트워크 및 보안 업계가 공동 대응책에 나섰다. 국내 업체간 공조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국산 채용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관련업계 따르면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는 내달 8일 오후 2시 관악구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통신망 장비, 국가 안보에 문제없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임종인 개인정보보호포럼 대표(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가 이 토론회의 좌장을 맡았으며 이순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 정수환 숭실대 교수, 우경일 삼성전자 전무, 손기욱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사이버본부장, 조학수 윈스테크넷 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미국 의회가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네트워크 장비의 불매를 권고하면서 외산 통신 장비의 보안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네트워크산업협회는 토론회에서 통신 장비의 보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네트워크산업협회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국내 보안 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네트워크 업계와 보안 업계는 향후 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하원위원회가 최근 중국 통신장비의 보안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캐나다 정부도 중국 통신장비 회사를 국가 안보상의 위협으로 규정해 전 세계적으로 통신 장비의 보안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공공기관의 외산장비 구축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면서 외산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무사의 화웨이 장비 이용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년간 총 239건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한 가운데 국산 장비는 단 1회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의락 민주통합당 의원이 조사한 결과, 국산 유선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은 현재 30% 수준으로, 공공부문 6.5%, 통신사업자 40%, 일반 기업, 대학 등 민간 부문은 15%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국산 네트워크 및 보안 업계는 향후 각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통신 장비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네트워크와 보안 영역은 분리돼 논의되면서 통합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 전문가는 "기술적으로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 측면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보안 콘셉트는 해커들이 제어시스템, 관리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임의적으로 막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국방정보통신망은 서로 떨어진 네트워크와 보안이 체계를 결합하는 새로운 보안 체계 `글로벌 인포메이션 그리드'를 구상하며,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네트워크와 보안을 아우르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 보안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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