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보안 취약 국가적 문제…의원실 정기 보안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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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38개 국회의원실의 각종 정보가 해킹 등으로 유출됐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현행 의원실 보안 시스템으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사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의원실은 중앙정부부처와 함께 2010년말 1인 2PC 망분리 정책을 도입했지만 이후 제대로 된 보안교육 등이 미비해 언제든지 각종 해킹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정보를 다루고 있어 정보 유출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반면 각 의원실의 보안을 책임질 담당자 등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인턴 채용 등 수시로 보좌진 인력이 바뀌는 것도 외부 해킹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유출 사고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보좌관을 지냈던 현직 교수가 연구 등을 이유로 자료를 대거 외부로 유출시켰다 사정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국회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1인 2PC 정책으로 망분리가 돼 있지만 유관기관이나 외부인과 정신없이 자료를 주고받으며 인터넷이 연결된 PC로 급하게 외부와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책-정무-수행 등 10여명이 업무를 나눠 의원을 보좌하지만 IT 분야 전문가를 보유하고 해킹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의원실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해킹문제나 보안 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매일 전국을 무대로 제각기 움직이는 의원실 보좌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보안 관련 교육을 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실제 국회사무처는 2010년 PC 망분리 정책 실시 당시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교육을 한 이후 추가적인 보안 교육을 실시하지 못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말 것 △중요 기밀 문서는 별도 보관하고 사용 후 즉각 삭제할 것 △의심가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을 경우 첨부파일을 열지 말 것 등을 보좌진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보안 수칙으로 조언했다.

보안분야 한 전문가는 "의원실은 기업영역에 비해서도 보안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소한의 보안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보안 시스템을 국회사무처 차원에서 강화하고 국가기밀을 많이 취급하는 국방위, 정보위, 외통위 의원실이라도 우선적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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