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인재상 괴리감…취업난속 인력난도 가중
산학 협력모델 확대해야…정부차원 측면지원도 절실
산학 협력모델 확대해야…정부차원 측면지원도 절실
■ IT 성장동력 인재 양성에서 찾는다
(2) IT 인재난 이렇게 극복하자
젊은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IT 분야에서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형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교 등의 교육 방향과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괴리감이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조7327억원을 투자해 40만명의 IT 인력을 양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전문 소프트웨어(SW)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바늘구멍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개한 ICT(IT융합) 인력 고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IT산업 부문의 미충원 인원이 40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IT 직종 미충원율이 10%대인데 비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미충원율은 33%로 높게 나타났다.
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SW 인력이 8195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은 사람은 많지만 적합한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IT 업체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우수한 SW 개발 인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신입 채용 후 전반적으로 재교육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SW 개발자는 "전공 학과로 대학을 졸업하고 왔다고 하는데 일을 하려고 보면 객체지향이나 데이터구조 등 기초적인 내용을 잘 몰라서 난감할 때가 있다"며 "교육을 해서 개발자로 육성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못 견디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력을 갖추진 못한 인재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이 학생들 개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핀란드 울루 공대의 전공 비중은 64%, 스웨덴 왕립ICT대는 83%이다. 하지만 일부 한국 대학 IT학과의 전공 비중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학교에서 IT 전공에 대한 교육 비중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또 미국, 유럽, 인도 등의 대학에서는 인턴십, 실습 프로그램 등을 필수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대학교들은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인턴십, 실습 프로그램 등을 해보지 못하고 수업만 듣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대학교의 교육 과목들도 최신 현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IT 전공 학생은 "교육 과목들이 실제 개발이나 최신 기술 보다 이론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물론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응용하는 것이 약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들의 채용과 인력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IT 기업들이 IT 개발자 채용 시 영어성적과 학벌 등을 여전히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실무 개발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채용에 맞춰서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IT 기업들이 원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협력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어떤 교육 과정이 있어야 하는지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산학 협력에 나서야 하는데 현실은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기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으로 실무형 IT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 보다 이런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지식경제부가 지원하고 있는 한이음 IT 멘토링은 현장 개발자들이 멘토가 돼 학생들을 교육하고 학생들이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 업계와 학생들은 한이음 IT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는 학생, 교수, 기업, 개발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현장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2) IT 인재난 이렇게 극복하자
젊은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IT 분야에서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형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교 등의 교육 방향과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괴리감이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조7327억원을 투자해 40만명의 IT 인력을 양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전문 소프트웨어(SW)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바늘구멍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개한 ICT(IT융합) 인력 고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IT산업 부문의 미충원 인원이 40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IT 직종 미충원율이 10%대인데 비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미충원율은 33%로 높게 나타났다.
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SW 인력이 8195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은 사람은 많지만 적합한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IT 업체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우수한 SW 개발 인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신입 채용 후 전반적으로 재교육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SW 개발자는 "전공 학과로 대학을 졸업하고 왔다고 하는데 일을 하려고 보면 객체지향이나 데이터구조 등 기초적인 내용을 잘 몰라서 난감할 때가 있다"며 "교육을 해서 개발자로 육성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못 견디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력을 갖추진 못한 인재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이 학생들 개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핀란드 울루 공대의 전공 비중은 64%, 스웨덴 왕립ICT대는 83%이다. 하지만 일부 한국 대학 IT학과의 전공 비중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학교에서 IT 전공에 대한 교육 비중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또 미국, 유럽, 인도 등의 대학에서는 인턴십, 실습 프로그램 등을 필수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대학교들은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인턴십, 실습 프로그램 등을 해보지 못하고 수업만 듣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대학교의 교육 과목들도 최신 현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IT 전공 학생은 "교육 과목들이 실제 개발이나 최신 기술 보다 이론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물론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응용하는 것이 약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들의 채용과 인력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IT 기업들이 IT 개발자 채용 시 영어성적과 학벌 등을 여전히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실무 개발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채용에 맞춰서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IT 기업들이 원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협력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어떤 교육 과정이 있어야 하는지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산학 협력에 나서야 하는데 현실은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기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으로 실무형 IT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 보다 이런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지식경제부가 지원하고 있는 한이음 IT 멘토링은 현장 개발자들이 멘토가 돼 학생들을 교육하고 학생들이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 업계와 학생들은 한이음 IT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는 학생, 교수, 기업, 개발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현장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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