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 수요 갈수록 느는데 인력 공급은 달려
이공계 기피 심화… 배출인력 양ㆍ질 모두 떨어져
정부 정책 지원ㆍ근로환경 개선 등 근본대책 필요
이공계 기피 심화… 배출인력 양ㆍ질 모두 떨어져
정부 정책 지원ㆍ근로환경 개선 등 근본대책 필요
■ IT 성장동력 인재 양성에서 찾는다
1. IT 성장의 원천은 인재다
IT, 특히 소프트웨어(SW)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자리 매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IT 경쟁력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SW 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확실한 해법으로 인재 양성을 꼽고 있다. SW 분야는 흔히 `사람 놀음'이라고 한다. SW의 특성상 핵심기술을 축적해 경쟁력을 갖추고 꾸준히 발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인재)이기 때문이다. IT와 SW가 한국의 진정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본 조건인 인재를 효과적으로 길러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여러 지표를 보면, 국가 경제에서 IT와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발간한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8.6%, 2007년 9.5%, 2009년 10.3%, 2011년 1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T 경쟁력의 원천이 빠르게 SW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 IT산업에서 SW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2002년 HW를 넘어섰다. SW산업의 성장세가 HW보다 훨씬 커 SW와 HW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전망이다.
휴대폰의 경우 과거에는 기기의 크기, 카메라 화소, 구동속도 등 HW 부분이 주된 비교대상이었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SW 기능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에도 운영체제(OS) 등 SW 비중이 커지고 있고, 자동차도 개발원가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ITㆍSW산업 경쟁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무용SW연합(BSA)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IT산업 경쟁력 지수는 2007년 3위, 2008년 8위, 2009년 16위, 2011년 19위로 계속 떨어졌다. SW산업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W산업 경쟁력 분석결과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회원국 중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더이상 IT와 SW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특히 한국은 IT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IT와 SW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국가 발전에 악영향을 주기 쉽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법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IT, 특히 SW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창의적인 고급인재의 몫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SW 전문인력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전자산업 대기업의 SW인재 영입이 급증하고 있고, 자동차 등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SW 인재 채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 IT 인력 공급은 좋은 않은 상황이다. 대학 SW 관련학과 지원자가 매년 줄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6∼2009년 국내 주요 100개 대학의 IT 관련학과 입학정원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전산ㆍ컴퓨터학과의 경우 2006년 80명, 2007년 77명, 2008년 76명, 2009년 73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배출되는 인력의 수준이 기업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도 큰 문제다. 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학이 배출한 SW 인력의 질적 수준은 기업체 요구를 100이라고 했을 때 5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기술을 개발할 고급인력의 부족도 큰 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IT 관련분야 학사는 과잉인 반면, 석박사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SW 분야, 특히 중소기업을 꺼리고 있다. SW가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고,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구직자와 구인기업간에 양적, 질적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을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의 요구를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법을 만들어 꾸준히 시행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공동기획=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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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T 성장의 원천은 인재다
IT, 특히 소프트웨어(SW)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자리 매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IT 경쟁력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SW 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확실한 해법으로 인재 양성을 꼽고 있다. SW 분야는 흔히 `사람 놀음'이라고 한다. SW의 특성상 핵심기술을 축적해 경쟁력을 갖추고 꾸준히 발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인재)이기 때문이다. IT와 SW가 한국의 진정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본 조건인 인재를 효과적으로 길러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여러 지표를 보면, 국가 경제에서 IT와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발간한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8.6%, 2007년 9.5%, 2009년 10.3%, 2011년 1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T 경쟁력의 원천이 빠르게 SW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 IT산업에서 SW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2002년 HW를 넘어섰다. SW산업의 성장세가 HW보다 훨씬 커 SW와 HW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전망이다.
휴대폰의 경우 과거에는 기기의 크기, 카메라 화소, 구동속도 등 HW 부분이 주된 비교대상이었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SW 기능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에도 운영체제(OS) 등 SW 비중이 커지고 있고, 자동차도 개발원가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ITㆍSW산업 경쟁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무용SW연합(BSA)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IT산업 경쟁력 지수는 2007년 3위, 2008년 8위, 2009년 16위, 2011년 19위로 계속 떨어졌다. SW산업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W산업 경쟁력 분석결과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회원국 중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더이상 IT와 SW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특히 한국은 IT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IT와 SW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국가 발전에 악영향을 주기 쉽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법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IT, 특히 SW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창의적인 고급인재의 몫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SW 전문인력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전자산업 대기업의 SW인재 영입이 급증하고 있고, 자동차 등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SW 인재 채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 IT 인력 공급은 좋은 않은 상황이다. 대학 SW 관련학과 지원자가 매년 줄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6∼2009년 국내 주요 100개 대학의 IT 관련학과 입학정원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전산ㆍ컴퓨터학과의 경우 2006년 80명, 2007년 77명, 2008년 76명, 2009년 73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배출되는 인력의 수준이 기업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도 큰 문제다. 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학이 배출한 SW 인력의 질적 수준은 기업체 요구를 100이라고 했을 때 5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기술을 개발할 고급인력의 부족도 큰 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IT 관련분야 학사는 과잉인 반면, 석박사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SW 분야, 특히 중소기업을 꺼리고 있다. SW가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고,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구직자와 구인기업간에 양적, 질적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을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의 요구를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법을 만들어 꾸준히 시행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공동기획=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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