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직원 80% "차기정부 IT전담부처 신설해야"

1107명 설문…"ETRI, 신설 IT부처내 소속돼야" 70%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ETRI 직원 80% "차기정부 IT전담부처 신설해야"
이번 정부 들어 IT 컨트롤 타워 부재로 우리나라 IT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IT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원 10명 중 8명은 차기 정부에서 `IT 전담부처 신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TRI 노조가 1107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국가 IT발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9%가 `차기 정부가 과거 정통부와 유사한 IT 전담부처 신설'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과거 과학기술부와 유사한 `과학기술 전담부처 신설'에 대해서는 74%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IT 전담부처 신설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부에서 ETRI가 소속돼야 할 부처'로는 응답자의 69.4%가 `신설되는 IT 전담부처'를 꼽아 `신설되는 과학기술 전담부처(18.5%)'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ETRI가 현재 지식경제부 소속으로 돼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응답자의 95.2%가 `정통부 폐지가 지난 5년간 IT분야 국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해 IT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재차 요구했다.

또한 `지경부 소속 이후 ETRI의 연구환경 및 연구역량'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과제비중 축소 및 소형단기 중심의 과제비중 증가(25.1%) △상용화 및 산업체 지원 중심의 단기성과정책(21.1%)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연구개발정책 부재(15.1%) △소속 부처의 과학기술정책 마인드 부재(7.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연구환경 개선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안정적인 연구비 비중 확대'가 26.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연구과제의 불안정성 해소(16.8%)', `정부의 일관성 있는 과학기술정책(13.9%)', `직원 처우개선 및 사기 진작책 마련(13.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ETRI의 연구개발 영역'과 관련해선 전략적 원천기술 확보(31.2%), 융복합 및 거대 위험기술 개발(25.5%), 기초과학 역량 강화(17.1%) 등의 순으로 나와 상용화 위주의 연구개발이 아닌 원천기술 및 기초과학 영역에 대한 연구개발 의지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출연연 과학기술자 사기진작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임금 및 처우개선, 신분안정 및 정년연장, 자율적인 연구분위기 조성 등으로 답해 여전히 안정된 연구환경 조성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주동 ETRI 노조위원장은 "이번 설문결과 현 정부의 IT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차기 정부는 ETRI의 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IT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