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기초과학 분야 2차 연구단 이끌 수장 7명 선정
`펨토초 레이저` 분야 선구자
KAIST 남창희 교수 등 눈길
연 1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 받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 7명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기초과학연구원(IBSㆍ원장 오세정)은 물리, 생명,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 7명을 연구단장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단장에는 KAIST 남창희 교수, 장석복 교수, 대구경북과기원(DGIST) 남홍길 교수,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가브리엘 애플리 교수, 미 일리노이대 스티브 그래닉 교수, 미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박사 등 한국인 4명과 외국인 3명이 선정됐다.
특히 올초 1차 연구단 선정 당시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소속기관을 옮기지 않고 지원한 것과 달리 7명 중 5명이 소속기관을 바꿔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또 모든 연구자가 대학 소속이다.
남창희 교수는 KAIST에서 광주과기원(GIST)으로 적을 옮겨 `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을 꾸린다. 펨토초 레이저 분야 국내 선구자로, 국내 관련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뛰어난 성능의 펨토초 테라와트 레이저를 자체 개발했다. 상대론적 레이저 과학(Relativistic Laser Science) 연구에 집중, 페타와트(1000조와트) 출력의 초강력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고, 극한 시공간 영역의 물리현상을 연구하겠다는 목표다.
남홍길 교수는 2010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됐으며, 연구단 선정을 앞두고 포스텍에서 DGIST로 소속대학을 옮겼다. `식물노화ㆍ수명연구단'을 구성해 식물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생체회로를 밝혀낸다는 목표다.
이영희 교수는 나노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탄소나노튜브에서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만 대량으로 분리ㆍ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역무원으로 1년 가량 근무하다 물리학의 매력에 빠져 전북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성균관대에 `나노구조물리연구단'을 구성, 다양한 나노물질의 특성을 발굴하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석복 교수는 탄소-수소간 결합반응 활성화의 세계적 권위자로, KAIST에 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을 꾸릴 예정이다. 화학적 반응성이 낮은 탄화수소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화학원료를 발굴하는 연구에 매진한다는 목표다.
가브리엘 애플리 교수는 응집물질물리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이화여대에 `서울원자규모과학ㆍ공학연구소'를 꾸린다. 한국인 부인을 둔 애플리 교수는 양자다체 물리학, 초전도 회로, 실리콘 확정 도핑, 합성생물학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스티브 그래닉 교수는 199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질 드젠느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공동연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세포막을 이루는 물질인 지질과 나노입자를 혼합해 새로운 약물 및 전달물질을 만드는 독창적인 전략을 개발했다. 그래닉 교수는 울산과기대(UNIST)로 이직해 `첨단연성응집물질연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박사는 정밀입자물리 측정 분야에 공헌한 과학자다. 그가 제안한 액시온 암흑물질 탐색(Axion Dark Matter Search) 등의 실험 방식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입자물리학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세메르치디스 박사는 GIST로 소속을 옮겨 `우주의기원및대칭성연구단'을 꾸릴 계획이다.
IBS는 총 120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진행해 14명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압축한 후 8월23일부터 9월16일까지 후보자별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해외 석학 추천, IBS 과학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향후 원장과의 연구조건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다. IBS는 이번 2차 연구단장 선정에 이어 3차 연구단장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KAIST 남창희 교수 등 눈길
연 1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 받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 7명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기초과학연구원(IBSㆍ원장 오세정)은 물리, 생명,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 7명을 연구단장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단장에는 KAIST 남창희 교수, 장석복 교수, 대구경북과기원(DGIST) 남홍길 교수,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가브리엘 애플리 교수, 미 일리노이대 스티브 그래닉 교수, 미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박사 등 한국인 4명과 외국인 3명이 선정됐다.
특히 올초 1차 연구단 선정 당시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소속기관을 옮기지 않고 지원한 것과 달리 7명 중 5명이 소속기관을 바꿔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또 모든 연구자가 대학 소속이다.
남창희 교수는 KAIST에서 광주과기원(GIST)으로 적을 옮겨 `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을 꾸린다. 펨토초 레이저 분야 국내 선구자로, 국내 관련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뛰어난 성능의 펨토초 테라와트 레이저를 자체 개발했다. 상대론적 레이저 과학(Relativistic Laser Science) 연구에 집중, 페타와트(1000조와트) 출력의 초강력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고, 극한 시공간 영역의 물리현상을 연구하겠다는 목표다.
남홍길 교수는 2010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됐으며, 연구단 선정을 앞두고 포스텍에서 DGIST로 소속대학을 옮겼다. `식물노화ㆍ수명연구단'을 구성해 식물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생체회로를 밝혀낸다는 목표다.
이영희 교수는 나노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탄소나노튜브에서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만 대량으로 분리ㆍ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역무원으로 1년 가량 근무하다 물리학의 매력에 빠져 전북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성균관대에 `나노구조물리연구단'을 구성, 다양한 나노물질의 특성을 발굴하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석복 교수는 탄소-수소간 결합반응 활성화의 세계적 권위자로, KAIST에 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을 꾸릴 예정이다. 화학적 반응성이 낮은 탄화수소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화학원료를 발굴하는 연구에 매진한다는 목표다.
가브리엘 애플리 교수는 응집물질물리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이화여대에 `서울원자규모과학ㆍ공학연구소'를 꾸린다. 한국인 부인을 둔 애플리 교수는 양자다체 물리학, 초전도 회로, 실리콘 확정 도핑, 합성생물학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스티브 그래닉 교수는 199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질 드젠느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공동연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세포막을 이루는 물질인 지질과 나노입자를 혼합해 새로운 약물 및 전달물질을 만드는 독창적인 전략을 개발했다. 그래닉 교수는 울산과기대(UNIST)로 이직해 `첨단연성응집물질연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박사는 정밀입자물리 측정 분야에 공헌한 과학자다. 그가 제안한 액시온 암흑물질 탐색(Axion Dark Matter Search) 등의 실험 방식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입자물리학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세메르치디스 박사는 GIST로 소속을 옮겨 `우주의기원및대칭성연구단'을 꾸릴 계획이다.
IBS는 총 120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진행해 14명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압축한 후 8월23일부터 9월16일까지 후보자별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해외 석학 추천, IBS 과학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향후 원장과의 연구조건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다. IBS는 이번 2차 연구단장 선정에 이어 3차 연구단장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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