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 주역들 배출… 10년만에 미 실리콘밸리 등 방문
15년 전 가난한 벤처 창업자였던 넥슨의 김정주 회장, 안랩의 안철수 전 의장이 미국 IT의 요새인 실리콘밸리를 어떻게 방문할 수 있었을까. 1990년대 후반, IT성공 신화를 꿈꾸는 벤처 CEO들이 선진 IT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진됐던 한-스탠포드 벤처 포럼의 주역들이 다시 뭉친다.
4일 `한-스탠포드 벤처포럼(KSVF)'에 따르면, 포럼 회원 40여명이 오는 14일 10년 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다.
KSVF는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한국의 IT산업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발전시켜야겠다는 기조 아래 만들어졌다.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한 암벡스 벤처그룹의 이종문 회장이 200만달러의 기금을 출연해 `SEIT(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in the IT Industry)'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1999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50여명의 IT관련 벤처기업 CEO, 학계 전문가들이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당시 정보통신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선진 정보기술(IT)과 학문을 배워온 이들이 김정주 넥슨 회장, 안철수 안랩 전 의장, 박지영 컴투스 대표, 전하진(현 새누리당 의원)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현재 IT 업계를 주름잡는 이들이다.
김정주 회장, 전하진 의원 등이 1999년 1기로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이래 5년 간 총 243명의 국내 벤처 CEO와 교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미국을 다녀왔다.
당시 이들은 스탠포드 유명 석학을 초청해 무료 강좌를 진행하거나 자신들의 경험담을 전달하는 행사들을 갖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자신들이 접한 IT 경험을 국내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2003년 진대제 장관이 프로그램을 폐쇄시켰다. 스탠포드 대학 출신인 진 전 장관은 스탠포드 동문 모임에 KSVF 회장이 참석하는게 못마땅했다는 후문이다.
비록 미국행은 무산됐지만 1기부터 5기까지 250여명에 달하는 IT분야 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국내에서 모임을 갖고, IT업계 의견을 공유하면서 친분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미국 방문길이 끊긴 10년만인 올해. `스탠포드 리유니온'이라는 타이틀 아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것이다. 이번 일정에서 회원들은 스탠포드대학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 본사를 방문하고 미국 내 한인 벤처기업인들과의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김옥경 KSVF 회장은 "15년 전 함께 부푼 꿈을 안고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이들이 지금은 국내외 IT업계의 대부로 성장해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 당시 IT벤처 초기 시절을 함께 겪었던 멤버들이 생각과 비전을 다시 한 번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우리 정부가 벤처 기업들에게 꿈을 심어줬던 것처럼, 청년 창업 시대에 발맞춰 이들이 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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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스탠포드 벤처포럼(KSVF)'에 따르면, 포럼 회원 40여명이 오는 14일 10년 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다.
KSVF는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한국의 IT산업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발전시켜야겠다는 기조 아래 만들어졌다.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한 암벡스 벤처그룹의 이종문 회장이 200만달러의 기금을 출연해 `SEIT(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in the IT Industry)'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1999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50여명의 IT관련 벤처기업 CEO, 학계 전문가들이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당시 정보통신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선진 정보기술(IT)과 학문을 배워온 이들이 김정주 넥슨 회장, 안철수 안랩 전 의장, 박지영 컴투스 대표, 전하진(현 새누리당 의원)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현재 IT 업계를 주름잡는 이들이다.
김정주 회장, 전하진 의원 등이 1999년 1기로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이래 5년 간 총 243명의 국내 벤처 CEO와 교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미국을 다녀왔다.
당시 이들은 스탠포드 유명 석학을 초청해 무료 강좌를 진행하거나 자신들의 경험담을 전달하는 행사들을 갖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자신들이 접한 IT 경험을 국내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2003년 진대제 장관이 프로그램을 폐쇄시켰다. 스탠포드 대학 출신인 진 전 장관은 스탠포드 동문 모임에 KSVF 회장이 참석하는게 못마땅했다는 후문이다.
비록 미국행은 무산됐지만 1기부터 5기까지 250여명에 달하는 IT분야 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국내에서 모임을 갖고, IT업계 의견을 공유하면서 친분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미국 방문길이 끊긴 10년만인 올해. `스탠포드 리유니온'이라는 타이틀 아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것이다. 이번 일정에서 회원들은 스탠포드대학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 본사를 방문하고 미국 내 한인 벤처기업인들과의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김옥경 KSVF 회장은 "15년 전 함께 부푼 꿈을 안고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이들이 지금은 국내외 IT업계의 대부로 성장해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 당시 IT벤처 초기 시절을 함께 겪었던 멤버들이 생각과 비전을 다시 한 번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우리 정부가 벤처 기업들에게 꿈을 심어줬던 것처럼, 청년 창업 시대에 발맞춰 이들이 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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