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이폰5 LTE 서비스 장애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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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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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빠르면 내달 국내에 첫선을 보일 예정인 가운데, 수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애플 마니아는 물론 LTE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으로 상징되는 아이폰5가 국내 LTE 서비스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반쪽짜리' LTE 스마트폰으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달부터 LTE 프리미엄 서비스인 멀티캐리어(MC)와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지만, 아이폰5에는 이같은 기능이 전혀 지원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MC기술은 동시간대에 두 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기술로 이통사 입장에서는 트래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필수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VoLTE는 모바일 데이터통신과 음성전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기술로, ALL-IP 기반의 데이터 통신시대에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다.

국내 통신업체들은 이미 삼성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의 베가 R3 등 4종을 구성하고, 이들 프리미엄 LTE 서비스를 지원할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정작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폰5에는 기능이 지원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폰5는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문자서비스를 동영상 및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해 의욕을 보이고 있는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능도 지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RCS는 통화 중에 메시지를 자유롭게 보내고, 음성, 영상, 이미지, 일반 파일 등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다. 국내 통신사들은 RCS 서비스를 앞세워, 기존에 카카오톡 등에 빼앗긴 문자시장을 되찾아오고, 과거 단순 문자중심의 서비스에서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메시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아이폰5가 RCS를 탑재하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서비스로 전락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폰5 도입을 준비중인 KT와 SK텔레콤은 애플 측과 RCS 도입을 위한 협의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RCS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반해, 아이폰은 이마저도 불가능할 실정이어서 아이폰5에 RCS 기능이 언제 채택될지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LTE용 아이폰5를 출시했지만, 기술적으로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요구하는 MC, VoLTE, RCS를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폰5가 국내 LTE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면서, 상당수의 LTE 사용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말까지 아이폰5 가입자가 200∼3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변화와 혁신의 선두주자인 애플이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앞선 LTE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애플 아이폰5를 선택하는 LTE 사용자들이 국내 이통사가 지원하는 최상의 LTE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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