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 통합 `차세대 통신서비스` 시작됐다

음성-영상부문 경계 사라지고 VoLTE-RSC 서비스 떠올라
이통3사 VoLTE 확산 주력…요금제도 데이터 중심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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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데이터 통합 `차세대 통신서비스` 시작됐다
■ LTE 1000만 시대-모바일 라이프가 바뀐다
(4) All-IP 통신시대 본격화


# 바쁜 업무로 복잡한 지하철 안 또는 길 위에서 전화할 일이 잦은 영업사원 김영원씨는 VoLTE로 생활이 바뀌었다. 아무리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주변의 소음이 전화통화에 거의 들어가지 않고 생생한 통화가 가능해, 과거처럼 조용한 곳을 찾아 일부러 건물 안으로 급히 들어가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VoLTE를 활용한 전화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매일 아침을 여는 김씨는, 바쁜 일상을 끝낸 저녁에는 애인과 함께 전화로 음악을 감상하고, 전화 중에 인터넷에서 본 영상이나 홈페이지를 소개한다. LTE 1000만 시대에 이어 고품질의 VoLTE 시대가 열리면서 조만간 현실화될 모습이다.

LTE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음성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세대를 뛰어넘는 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VoLTE는 의사소통의 품질을 혁명적으로 향상시키며, 제2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진화는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전신과 전화의 발명은 첫 번째 커뮤니케이션 혁명이었다. 전화의 발명은 멀리 떨어진 사람과 `대화'를 가능하게 해줬다. 전화의 발명 이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통신 수단은 현재까지도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LTE 대중화로 전화의 품질이 비약적인 발전하고, 각종 데이터서비스와 연계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의사소통 문화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LTE 네트워크에 기반한 VoLTE의 탄생은 통화품질을 높여, 상대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영상 통화, 미디어 채팅 등 문자, 음성, 영상, 콘텐츠를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의사소통도 가능해, `제2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예고한다.

◇VoLTE, All-IP 통신시대 개막=신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우리나라는 미국의 메트로PCS와 더불어 지난 7월 LTE기반의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를 가장 앞서 상용화했다. 특히 LTE 전국망을 갖춘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VoLTE 서비스에 돌입한 사례는 세계 최초로, VoLTE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치열한 경쟁 속에 3사 연동이 이뤄지지 않고 지원단말기가 적은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상용화를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에는 시범서비스에 이어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돌입하고, 연말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전국적으로 VoLTE 네트워크가 완성될 전망이다. 또한 이에 맞춰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수트) 역시 오는 10월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과거 단문과 텍스트 위주의 메시지 전송에서 벗어나, 영상과 음악 등을 자유롭게 전송하고, 그룹채팅, 음성 채팅 등 한층 확장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음성 분야에서는 VoLTE가, 콘텐츠 분야에서는 RCS가 All-IP 서비스의 양대 축을 이루면서, 말그대로 음성데이토 통합 시대를 열게되는 것이다.

◇음성 영상 경계 무너지며, 새 영역 뜬다=All-IP 네트워크로의 진화로 전통적인 음성 통화는 위기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활용도 중 음성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반면, 음악과 동영상 등 콘텐츠 감상, 게임을 이용하는 비중은 24%, 문자ㆍ메신저는 21%, 무선인터넷 등 앱 활용 비율은 18%로 나타났다. 음성통화가 여전히 가장 많은 활용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조만간 그 자리를 영상이나 메신저에 내 줄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VoLTE는 인터넷에 기반한 음성통화로서 다양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전화기를 들고 음성을 주고 받는 `통화'개념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앱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결합이 가능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현재까지는 고품질에 기반한 VoLTE 통화 자체의 대중화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고민을 역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우선 많은 전문가들이 VoLTE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분야로 교육을 꼽고 있다. 음질에 구애받지 않는 생생한 통화는 물론 통화중에 다양한 앱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실시간 발음 체크, 어학 테스트 등이 가능하다.

또한 대화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통역 서비스도 VoLTE로 인해 각광받을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역시 음성통화 도중에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다양한 서비스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톡은 VoLTE는 아니지만 유사한 방식의 인터넷기반 전화통화인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통해 `음성변조'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RCS 서비스 역시 기존 메신저를 뛰어넘는 그룹채팅과 자유로운 콘텐츠 전송기능 등 다양한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 통신상품 개편 본격화=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All-IP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요금제를 비롯해 통신이용제도에 있어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통신요금의 중심은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등은 이미 LTE 데이터에 대해서만 과금을 하고, 음성통화는 완전히 무료로 전환하는 `쉐어 에브리띵'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요금제는 가입자가 최대 1GB∼10GB까지 선택한 데이터 용량에 가입하면 최대 10대의 기기끼리 해당 용량을 나눠쓰고, 음성은 무제한 제공한 다. 이같은 요금제는 향후 LTE에 기반한 차세대 통신상품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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