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가장 먼저 응용되기를 바라는 분야 중 1위가 바로 의료분야라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실제로 컴퓨터 공학을 포함한 IT 산업기술의 발전은 의료계의 커다란 발전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옛날에는 방사선 사진을 찍으면 현상을 해서 필름을 진료실로 보내느라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는데 이제는 사진을 찍는 동시에 컴퓨터로 입력이 되어 병원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진료 기록지도 컴퓨터에 직접 입력시키는 전자차트(EMR)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개발되어 현재 사용하고 있다.
뇌종양 제거수술을 할 때에도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수술 전ㆍ후에 수술장비 중 하나인 내비게이션 장비를 이용하면,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최소한의 절개로 할 수 있으며, 수술 중에도 종양에 의해 가려져 실제로 수술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 혹은 혈관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위험한 수술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의사의 손이 잘 닿기 힘든 전립선 수술이나 그 외 외과 수술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원격진료의 완성에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신체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고,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송하여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시간절약은 물론 의료서비스를 받지 힘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교도소 수감자, 울릉도, 독도 등 오지 주민들도 원격진료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도 미국의 진료를 받을 수도 있어 국제간의 의료장벽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상태를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현재 질병의 진단이 대부분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오히려 오진의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환자가 병원을 직접 찾아가지 않는 편리함에 적응되어 실제로 질병을 더욱 키우고 악화시킬 가능성 또한 고려하여 할 사항이다.
미래에는 손목시계만 차고 있어도, 맥박과 혈압, 혈당의 변화, 전해질의 불균형 여부, 탈수 여부 및 체온 측정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현장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의 개발과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시스템의 발전 때문이다. 유비쿼터스란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있는'을 뜻하는 말로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환경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를 구축하기 위해선 정보기술(IT)의 고도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경쟁력있는 IT와 높은 의료수준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가 가장 적합한 국가일 것이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세계적 시장의 규모는 IT산업의 2.3배에 달하는 3조~4조 달러가 된다고 하니 산업적 개발이 필요하다. 소변을 보면 변기에서는 소변을 분석하여 이상이 있는지 알려주고, 침대는 나의 잠버릇과 수면 중 체온의 변화에 따라 온도를 바꾸어 주어 최적의 수면상태를 유지해 줄 수 있다. 체중계에서는 체지방을 분석해주고, 운동화 밑에 있는 칩에서는 운동의 양과 칼로리 소모량 등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입력이 되며, 이를 통계적으로 처리하여 하루의 운동량, 한 달의 운동량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이 정밀한 건강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자기관리에도 도움이 되어 실질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ㆍ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폭증하고 있다. 원격진료가 노인성 질병의 악화를 효율적으로 예방해주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취약지역 거주자와 만성질환자 450만 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이 정부에서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건강관리는 생명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분야인 만큼 매우 조심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의학과 IT 기술의 융합이 평균수명 100세 시대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옛날에는 방사선 사진을 찍으면 현상을 해서 필름을 진료실로 보내느라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는데 이제는 사진을 찍는 동시에 컴퓨터로 입력이 되어 병원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진료 기록지도 컴퓨터에 직접 입력시키는 전자차트(EMR)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개발되어 현재 사용하고 있다.
뇌종양 제거수술을 할 때에도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수술 전ㆍ후에 수술장비 중 하나인 내비게이션 장비를 이용하면,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최소한의 절개로 할 수 있으며, 수술 중에도 종양에 의해 가려져 실제로 수술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 혹은 혈관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위험한 수술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의사의 손이 잘 닿기 힘든 전립선 수술이나 그 외 외과 수술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원격진료의 완성에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신체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고,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송하여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시간절약은 물론 의료서비스를 받지 힘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교도소 수감자, 울릉도, 독도 등 오지 주민들도 원격진료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도 미국의 진료를 받을 수도 있어 국제간의 의료장벽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상태를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현재 질병의 진단이 대부분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오히려 오진의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환자가 병원을 직접 찾아가지 않는 편리함에 적응되어 실제로 질병을 더욱 키우고 악화시킬 가능성 또한 고려하여 할 사항이다.
미래에는 손목시계만 차고 있어도, 맥박과 혈압, 혈당의 변화, 전해질의 불균형 여부, 탈수 여부 및 체온 측정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현장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의 개발과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시스템의 발전 때문이다. 유비쿼터스란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있는'을 뜻하는 말로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환경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를 구축하기 위해선 정보기술(IT)의 고도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경쟁력있는 IT와 높은 의료수준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가 가장 적합한 국가일 것이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세계적 시장의 규모는 IT산업의 2.3배에 달하는 3조~4조 달러가 된다고 하니 산업적 개발이 필요하다. 소변을 보면 변기에서는 소변을 분석하여 이상이 있는지 알려주고, 침대는 나의 잠버릇과 수면 중 체온의 변화에 따라 온도를 바꾸어 주어 최적의 수면상태를 유지해 줄 수 있다. 체중계에서는 체지방을 분석해주고, 운동화 밑에 있는 칩에서는 운동의 양과 칼로리 소모량 등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입력이 되며, 이를 통계적으로 처리하여 하루의 운동량, 한 달의 운동량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이 정밀한 건강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자기관리에도 도움이 되어 실질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ㆍ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폭증하고 있다. 원격진료가 노인성 질병의 악화를 효율적으로 예방해주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취약지역 거주자와 만성질환자 450만 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이 정부에서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건강관리는 생명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분야인 만큼 매우 조심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의학과 IT 기술의 융합이 평균수명 100세 시대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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