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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육성 의심스럽다

 

입력: 2012-09-12 19:43
[2012년 09월 13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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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같은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들에 대한 예산심의가 까다롭게 진행돼 예산확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업 예산확보와 관련해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부처간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IT관련 부처는 예산을 따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예산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방통위는 내년 클라우드 관련 예산으로 `클라우드 평가시스템 구축`과 `인력양성 사업'을 위해 각각 20억원, 3억원을 책정했다. 지경부도 빅데이터 기술개발 등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예산을 신청해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ㆍ빅데이터 같은 신규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이 쉽지 않아 문제다.

정부는 그동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클라우드ㆍ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자칫 정부의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육성 정책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IT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한국이 IT강국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과거 정보통신부 시절 IT관련 신사업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IT산업을 총괄해 온 정통부가 사라지면서 우리나라는 IT환경 변화에 둔감했다.

글로벌 IT시장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모바일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지만 우리는 그러한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지 못했다. 그 결과 IT강국이라는 명성이 크게 퇴색하기도 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IT분야의 화두로 떠오른 지도 꽤나 오래됐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한국을 이미 저만치 앞서 가고 있다.

미국은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펼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테러ㆍ치안ㆍ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도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클라우드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미약한 느낌이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의심스러운 마당에 기업들에게 큰 기대를 하는 건 무리일지 모른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 분야는 초기 투자가 중요하다. 초기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기술개발과 시범서비스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수 있다.

산ㆍ학ㆍ연ㆍ관의 유기적인 협업도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소간의 연계활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정부의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육성 정책이 지지부진한데 기인한 바 크다. 말로만 요란하게 육성하겠다고 떠들면 뭐하나. 정부 정책은 현실화돼야 가치가 있다. 실현되지 않은 정책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육성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복지와 고령화 같은 고비용 저효율 사회에 직면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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