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경쟁 점화

한국IBM, LG CNS에 공급 이어 한국HP도 신제품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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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한국IBM과 한국HP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첫 구축사례가 나오면서 한국IBM과 한국HP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 내 IT장비(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를 컨테이너 박스에 집적하는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구축비용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해 약 30%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국IBM과 한국HP는 지난해 말부터 이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 왔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미국 본사 기술자를 투입하고, 사업을 위한 별도 회사까지 설립한 한국IBM이 최근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에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면서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한국IBM은 이번 사례를 마케팅 활용하는 한편, IBM의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PMDC' 제품 표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을 구성했지만, 제품을 규격화해 시장확대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국IBM은 다음달까지 제품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내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는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제품 성능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비고 최신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으로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최신 수랭식 공조시스템과 장비 집적도를 높인 신제품 `POD 1.01'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두 회사의 신경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현재 한국IBM HDC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능인 냉각시설이 제외된 컨테이너 박스일 뿐"이라며 "박스만 제공하고 핵심 냉각시설을 LG CNS가 맡다 보니 완제품 공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공기냉각기술을 활용하길 원해 협력한 것일 뿐"이라며 "한국HP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전문화된 조직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첫 사례 경쟁에도 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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