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기업 `임직원 벽허물기`

CEO 수시로 현장방문 직원 의견청취 등 수평적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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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기업 `임직원 벽허물기`
IT서비스 기업들이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의 권위주의 벽을 허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고순동 삼성SDS 대표는 ICSP(Intelligent Convergence Solution Provider) 스토리라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고 대표는 근무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함께 도시락을 먹는 등 직원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볼링 동호회를 방문해 동호회 활동을 함께 했다.

삼성SDS는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도 소통의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4∼5월 삼성SDS는 2회 사내 신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직원들은 이 공모전에 1400여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6월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상했다. 삼성SDS는 선전된 아이디어를 제안자가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 평가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로 판명되면 제안자는 직급에 상관없이 소사장으로 임명되고 팀원을 모집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5명 이상의 직원들이 소사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 CNS도 지속적으로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1∼2주에 한번씩 지역, 직급, 부서별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회사 현안을 설명하고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또 권위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나 직원들간 단결을 과시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LG CNS 엔트루 컨설팅 부문은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엔트루 컨설팅 부문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부문장, 팀장, 신입사원 등 직원들이 총 출동해 춤추고 노래하며 탈권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 홍보물은 기업 홍보 영상으로는 드물게 2주만에 13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내부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업문화에 대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철길 SK C&C 대표도 매니지먼트 바이 원더링 어라운드(MBWA)라는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들의 특성상 여러 현장에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을 고려해 정 대표는 근무지를 수시로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고 있다.

SK C&C는 사내 수평적 소통 문화 만들기에도 나섰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소통'이라는 영상 홍보물을 만들었다. 이 홍보물은 직원들에게 다른 기업들의 소통 문화를 소개하고 올바른 소통 방식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SK C&C가 직원들에게 권고하는 소통 방법은 `직급간 갈등을 해소하는 역지사지', `세대간 조직 가치와 문화 공유', `성별간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이해' 등이다.

또 포스코ICT도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회사가 출범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행복나눔 1.2.5 운동'을 펼치고 직원 간 감사노트 쓰기 등 소통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T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이 위에서 아래로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목표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해 수평적 소통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직원들의 능력과 에너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소통하는 문화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 사진설명 : LG CNS 엔트루 컨설팅 부문 직원들이 최근 제작한 자사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 춤추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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