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소송전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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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특허소송전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한국 법원의 1심 판결에 대해 각각 항소한 것은 물론, 미국 배심원 평결 후 판매금지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심리가 진행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법원 배심원들이 삼성 측에 10억달러라는 막대한 배상금을 내라고 결정하며 무게추가 애플 쪽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양측 모두 소송을 정리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달 24일 서로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금지를 내린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판결은 최초로 애플이 삼성전자의 표준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해 사실상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지만, 애플의 항소에 삼성전자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삼성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가처분결정을 철회하는 심리를 연기해 달라고 지난 6일(현지시간) 요청했다. 또한 오는 12월6일로 예정된 삼성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영구 판매금지 신청과 관련된 심리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들이 판매금지대상이 된 갤럭시S2를 대체할 충분한 시간을 번 셈인데, 애플 입장에서 전혀 협상의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두 회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한치의 타협도 없이 소송전을 지속하는 것은 유럽 지역에서 본안소송 승부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선 지난 7일 네덜란드 법원은 두 회사의 본안소송 첫 심리를 진행했다. 오는 14일에는 독일 만하임 법원 역시 본안소송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 갤럭시S3 제품에 대해 추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애플이 오는 12일 발표하는 아이폰5가 LTE를 탑재할 경우 소송 제기가 유력해 보인다. 애플은 삼성 부품 탑재를 대폭 줄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대항해 갤럭시노트2를 하반기 내놓으며 양사는 법정과 시장에서 물러섬없는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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