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등 기업용 전자제품으로 확대… 연내 기준 마련
정부가 IT 기기의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그린 IT정책의 일환으로 서버와 스토리지에 대한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을 마련한다.
6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동안 PC나 냉장고와 같은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국한됐던 에너지효율등급제도를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용 전자제품에도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개발 기관으로 선정됐고, 올 연말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정상국 TTA시험인증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버와 스토리지의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고, 꾸준히 관련 자료도 받고 있다"며 "정부가 그린IT 정책을 강조하면서 가전제품과 더불어 IT 기기도 에너지 효율등급을 매기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 중인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은 미국 정부가 제안한 국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에너지스타'를 참고해 국내 기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스타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992년 미국 환경보호청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PC를 비롯해 가전제품과 사무기기 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 10월 완료를 목표로 에너지스타의 서버와 스토리지 인증 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TTA는 이것이 완성되면 국내 기준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 선임연구원은 "서버와 스토리지가 대부분 미국기업이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인증 규격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며 "큰 틀에서 참고하겠지만 세세한 부분은 국내 전력상황과 산업 구조를 적용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TTA에 따르면 서버 에너지 효율등급 기준은 2소켓 이하의 서버를 대상으로, CPU와 메인보드 등을 시험기계로 테스트해 소비전력당 효율값을 계산해 등급을 매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반면 스토리지는 미국 에너지스타에서도 인증 규격 마련이 늦어지는 만큼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TTA는 설명했다.
올해 연말까지 등급기준이 마련되면 내년부터 지식경제부 고시를 개정해 본격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에 에너지효율등급을 매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전제품은 1∼5등급의 에너지 효율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을 받지 못한 제품은 생산, 판매가 금지된다. 하지만 서버나 스토리지는 등급 외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 도입 금지와 같은 다른 제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전영재 효율관리센터 과장은 "적용이 확정되면 지경부 고시를 변경해 서버나 스토리지도 기존 가전제품처럼 1∼5등급을 매겨 출시될 것"이라며 "냉장고와 TV와 달리 고가에다가 종류도 많은 만큼 일괄적으로 5등급 이하 제품은 생산, 판매가 금지되는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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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동안 PC나 냉장고와 같은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국한됐던 에너지효율등급제도를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용 전자제품에도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개발 기관으로 선정됐고, 올 연말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정상국 TTA시험인증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버와 스토리지의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고, 꾸준히 관련 자료도 받고 있다"며 "정부가 그린IT 정책을 강조하면서 가전제품과 더불어 IT 기기도 에너지 효율등급을 매기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 중인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은 미국 정부가 제안한 국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에너지스타'를 참고해 국내 기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스타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992년 미국 환경보호청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PC를 비롯해 가전제품과 사무기기 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 10월 완료를 목표로 에너지스타의 서버와 스토리지 인증 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TTA는 이것이 완성되면 국내 기준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 선임연구원은 "서버와 스토리지가 대부분 미국기업이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인증 규격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며 "큰 틀에서 참고하겠지만 세세한 부분은 국내 전력상황과 산업 구조를 적용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TTA에 따르면 서버 에너지 효율등급 기준은 2소켓 이하의 서버를 대상으로, CPU와 메인보드 등을 시험기계로 테스트해 소비전력당 효율값을 계산해 등급을 매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반면 스토리지는 미국 에너지스타에서도 인증 규격 마련이 늦어지는 만큼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TTA는 설명했다.
올해 연말까지 등급기준이 마련되면 내년부터 지식경제부 고시를 개정해 본격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에 에너지효율등급을 매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전제품은 1∼5등급의 에너지 효율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을 받지 못한 제품은 생산, 판매가 금지된다. 하지만 서버나 스토리지는 등급 외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 도입 금지와 같은 다른 제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전영재 효율관리센터 과장은 "적용이 확정되면 지경부 고시를 변경해 서버나 스토리지도 기존 가전제품처럼 1∼5등급을 매겨 출시될 것"이라며 "냉장고와 TV와 달리 고가에다가 종류도 많은 만큼 일괄적으로 5등급 이하 제품은 생산, 판매가 금지되는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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