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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시대 `길잡이`
정보 홍수시대 `길잡이`
`핀터레스트` 대표 소셜 큐레이션
이용자 급증… 수익 모델로 각광
이미지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큐레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정보를 취합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를 소셜 큐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취합할 것인지가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큐레이션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핀터레스트와 큐레이션=큐레이션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미지 기반 SNS인 핀터레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부터입니다. 핀터레스트는 핀(pin)과 인터레스트(interest)의 결합어로 자신이 관심있는 이미지를 스크랩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저장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핀터레스트는 서비스 개시 2년만인 지난 3월 기준 미국내 방문자 순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익스페리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온라인 방문건수에서 페이스북이 70억1296만건, 트위터가 1억 8218만건, 핀터레스트는 1억441만건을 기록했습니다. 핀터레스트가 링크드인, 구글플러스, 마이스페이스 등 기존 SNS를 누루고 새로운 SNS 강자로 급성장한 것입니다. 핀터레스트는 SNS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중심으로 직관적이고 이용하기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내가 관심있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볼 수 있는 큐레이팅 기능은 핀터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음식, 패션, 건물, 디자인, 애완동물, 여행지 등 다양한 주제별로 이미지가 분류돼 있어 이용자가 쉽게 관심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서비스로는 `스토리파이', `더팬시' 등이 있습니다. 더팬시는 애플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핀터레스트류의 서비스는 국내에서 소셜 큐레이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Curation)은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서 작품 등을 수집, 전시, 기획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된 신조어입니다.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큐레이션은 온라인 상에서 질 좋은 서비스를 수집,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종류는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사업자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큐레이션'과 사용자가 콘텐츠 필터링과 추천의 주체가 되는 `소셜 큐레이션'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정보과잉, 정보 홍수의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티븐 로젠바움은 지난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큐레이션'이란 책에서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쉴새 없이 밀려드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음성메일, 블로그 게시물, 트위터 등의 데이터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빠져 있음을 인정한다면 큐레이션은 막연히 언제가 벌어질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된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 속담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진화=그동안 소셜 미디어는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느냐에 따라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블로그와 UCC로 촉발된 웹2.0 열풍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가치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됐고, 트랙백, RSS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소수의 블로거가 생산한 콘텐츠를 다수가 소비하는 구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어 등장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는 자신의 생각을 단지 몇 줄로 적거나 사진을 찍어올리는 등 콘텐츠 생산 방식이 이전보다 훨씬 간단해짐으로써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친구나 팔로어가 많아지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메시지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정보의 홍수 가운데 유용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미지 등 콘텐츠를 손쉽게 스크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나 충분한 시간이 없더라도 웹, SNS 등 여러 정보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재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SNS가 큐레이션의 기능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자가 SNS를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핀터레스트와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는 쇼핑몰 URL과 가격까지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어 기존 SNS와 달리 수익모델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큐레이션 이용자가 늘면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슈도 증가하고 있으며 정보과잉의 재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LTE와 큐레이션=최근 국내에서는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시대에서 소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획득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이용자 목소리를 분석, 예측한 후 적절한 가치를 부여하는 큐레이션이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동통신 3사가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음악, 영상,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콘텐츠를 추천 서비스를 통해 끌어냄으로써 콘텐츠가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유통되는 콘텐츠의 총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구매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의 최대 맞춤형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판도라는 음원을 400개의 속성으로 분류해 이용자가 주로 듣는 음악과 유사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강희종기자 mindle@
◇ 사진설명 : 이미지 기반 SNS `핀터레스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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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급증… 수익 모델로 각광
이미지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큐레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정보를 취합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를 소셜 큐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취합할 것인지가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큐레이션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핀터레스트와 큐레이션=큐레이션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미지 기반 SNS인 핀터레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부터입니다. 핀터레스트는 핀(pin)과 인터레스트(interest)의 결합어로 자신이 관심있는 이미지를 스크랩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저장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핀터레스트는 서비스 개시 2년만인 지난 3월 기준 미국내 방문자 순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익스페리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온라인 방문건수에서 페이스북이 70억1296만건, 트위터가 1억 8218만건, 핀터레스트는 1억441만건을 기록했습니다. 핀터레스트가 링크드인, 구글플러스, 마이스페이스 등 기존 SNS를 누루고 새로운 SNS 강자로 급성장한 것입니다. 핀터레스트는 SNS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중심으로 직관적이고 이용하기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내가 관심있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볼 수 있는 큐레이팅 기능은 핀터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음식, 패션, 건물, 디자인, 애완동물, 여행지 등 다양한 주제별로 이미지가 분류돼 있어 이용자가 쉽게 관심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서비스로는 `스토리파이', `더팬시' 등이 있습니다. 더팬시는 애플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핀터레스트류의 서비스는 국내에서 소셜 큐레이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Curation)은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서 작품 등을 수집, 전시, 기획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된 신조어입니다.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큐레이션은 온라인 상에서 질 좋은 서비스를 수집,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종류는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사업자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큐레이션'과 사용자가 콘텐츠 필터링과 추천의 주체가 되는 `소셜 큐레이션'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정보과잉, 정보 홍수의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티븐 로젠바움은 지난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큐레이션'이란 책에서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쉴새 없이 밀려드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음성메일, 블로그 게시물, 트위터 등의 데이터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빠져 있음을 인정한다면 큐레이션은 막연히 언제가 벌어질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된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 속담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진화=그동안 소셜 미디어는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느냐에 따라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블로그와 UCC로 촉발된 웹2.0 열풍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가치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됐고, 트랙백, RSS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소수의 블로거가 생산한 콘텐츠를 다수가 소비하는 구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어 등장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는 자신의 생각을 단지 몇 줄로 적거나 사진을 찍어올리는 등 콘텐츠 생산 방식이 이전보다 훨씬 간단해짐으로써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친구나 팔로어가 많아지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메시지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정보의 홍수 가운데 유용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미지 등 콘텐츠를 손쉽게 스크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나 충분한 시간이 없더라도 웹, SNS 등 여러 정보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재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SNS가 큐레이션의 기능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자가 SNS를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핀터레스트와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는 쇼핑몰 URL과 가격까지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어 기존 SNS와 달리 수익모델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큐레이션 이용자가 늘면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슈도 증가하고 있으며 정보과잉의 재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LTE와 큐레이션=최근 국내에서는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시대에서 소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획득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이용자 목소리를 분석, 예측한 후 적절한 가치를 부여하는 큐레이션이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동통신 3사가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음악, 영상,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콘텐츠를 추천 서비스를 통해 끌어냄으로써 콘텐츠가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유통되는 콘텐츠의 총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구매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의 최대 맞춤형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판도라는 음원을 400개의 속성으로 분류해 이용자가 주로 듣는 음악과 유사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강희종기자 mindle@
◇ 사진설명 : 이미지 기반 SNS `핀터레스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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