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네이버 검색어 체제 개편

`안철수 룸살롱`등 대선정국 검색어 논란 차단
뉴스기사 한해 성인인증없이 검색 전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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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네이버 검색어 체제를 개편한다. 대선정국을 맞아 네이버 검색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NHN은 22일 청소년 유해단어(이하 청유어)에 대한 검색의 경우, 성인인증은 현행처럼 유지하되, 관련된 뉴스기사는 성인인증과 관계없이 검색결과로 노출되도록 검색어 체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뉴스기사에 한해 성인인증 없이 검색을 전면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NHN은 지금까지 뉴스기사라 해도 특정시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이슈로 부각할 경우, 즉 검색량이 일정 기준을 넘어설 때만 성인인증을 해제해 왔다.

21일 논란이 된 `안철수 룸사롱' 검색어도 이같은 정책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 게 NHN측의 해명이다. 이날 네티즌들은 네이버에서 `룸살롱'을 검색하면 성인인증 절차를 요구하는데, `안철수 룸살롱'은 성인인증 없이 검색이 가능하다며 NHN의 검색어 조작 의혹을 제기해 큰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이에 대해, 김상헌 NHN 대표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저희 정책이 결과적으로 이용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모든 뉴스기사는 성인인증과 상관없이 검색결과로 노출되도록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또 이번 기회에 명예훼손성 검색어에 대한 처리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운영 현황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올해가 대선의 해인 만큼 개별 정치인을 포함한 정치권, 정치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네이버에 다양한 요구 혹은 불만 사항을 얘기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명예훼손성 검색어에 대한 처리 현황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운영 현황 등을 공개, 외부의 검증을 받겠다"고 말했다. NHN은 조만간 구체적인 공개 범위와 검증 방안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털 검색어 체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인터넷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룸사롱' 파문에서도 드러났듯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얼마든지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포털업체 입장에서는 이용자 유입과 직결돼 포기하기 쉽지 않겠지만, 실시간 검색어의 폐지 또는 전면적인 운영방안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NHN의 이번 검색어 개편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앞으로 대선 경쟁이 뜨거워지면 뉴스기사를 통한 청유어, 음해 및 인신공격성 키워드들이 다시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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