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오토사 기반 SW만 채택"
비용부담에 표준 도입 소극적… 업계 대응책 시급
비용부담에 표준 도입 소극적… 업계 대응책 시급
자동차 기업들이 차량용 소프트웨어(SW)의 개발 기준인 `오토사(AUTOSAR)'를 준수하지 않은 SW를 채택하지 않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차량용 SW 개발업체들이 `오토사' 대응에 미온적이어서 자동차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 GM 등 자동차 업체들은 2015년까지 차량에 탑재되는 모든 SW를 개발 표준 규격인 오토사 기반으로 구축키로 했다.
오토사는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 등 SW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성능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합의한 규격이다. 차량용 전자장치가 증가하면서 SW가 복잡해지고, 표준화된 개발 기준이 없다보니 개발비용도 증가한 데 따른 대응이다. 2003년 BMW 주도로 표준화가 진행돼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 볼보 등 168개 자동차 업체들이 표준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에 SW를 공급해야 하는 국내 차량용 SW개발 업체들은 오토사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재 국내 대표 차량용 SW개발 업체로 꼽히는 인포뱅크와 MDS테크놀로지도 오토사와 관련 초보적인 대응 수준에 머물고 있을 정도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오토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오토사 규격에 맞춰 SW개발하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토사 대응은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며 "해외 자동차 업체와 거래에서 필수 항목으로 통용되는 만큼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수출 길도 막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국내 한 자동차 업체가 오토사 기반의 차량용 SW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외 업체와 거래가 파기 됐던 사례를 들면서 차량용 SW 개발업체도 이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토사에 맞춰 차량용 SW를 개발하지 않으면 전세계 어디에서도 고객사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차량용 SW 업체들의 가장 큰 고객인 현대차가 2015년까지 모든 차량용 SW를 오토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탑재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모비스와 협력해 오토사에 대응하고 있지만 상용화 단계까지는 못간 것으로 아려지고 있다.
채승엽 인포뱅크 전자제어설계팀 부장은 "현재 오토사 기반의 ECU 양산에 힘쓰고 있지만 2∼3년을 바라봐야 하기에 당장 이익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미래의 변화된 산업환경을 고려해, 현재 오토사 기반 전자제어 장치 양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준석 MDS테크놀로지 TC사업부 상무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SW개발 업체도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 GM 등 자동차 업체들은 2015년까지 차량에 탑재되는 모든 SW를 개발 표준 규격인 오토사 기반으로 구축키로 했다.
오토사는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 등 SW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성능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합의한 규격이다. 차량용 전자장치가 증가하면서 SW가 복잡해지고, 표준화된 개발 기준이 없다보니 개발비용도 증가한 데 따른 대응이다. 2003년 BMW 주도로 표준화가 진행돼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 볼보 등 168개 자동차 업체들이 표준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에 SW를 공급해야 하는 국내 차량용 SW개발 업체들은 오토사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재 국내 대표 차량용 SW개발 업체로 꼽히는 인포뱅크와 MDS테크놀로지도 오토사와 관련 초보적인 대응 수준에 머물고 있을 정도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오토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오토사 규격에 맞춰 SW개발하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토사 대응은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며 "해외 자동차 업체와 거래에서 필수 항목으로 통용되는 만큼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수출 길도 막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국내 한 자동차 업체가 오토사 기반의 차량용 SW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외 업체와 거래가 파기 됐던 사례를 들면서 차량용 SW 개발업체도 이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토사에 맞춰 차량용 SW를 개발하지 않으면 전세계 어디에서도 고객사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차량용 SW 업체들의 가장 큰 고객인 현대차가 2015년까지 모든 차량용 SW를 오토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탑재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모비스와 협력해 오토사에 대응하고 있지만 상용화 단계까지는 못간 것으로 아려지고 있다.
채승엽 인포뱅크 전자제어설계팀 부장은 "현재 오토사 기반의 ECU 양산에 힘쓰고 있지만 2∼3년을 바라봐야 하기에 당장 이익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미래의 변화된 산업환경을 고려해, 현재 오토사 기반 전자제어 장치 양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준석 MDS테크놀로지 TC사업부 상무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SW개발 업체도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