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시론]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맞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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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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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시론]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맞는 IT
지금 우리 사회는 저성장, 일자리 창출, 학교 폭력과 청소년 자살, 흉악 범죄 등 다양한 사회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러한 현안들의 해법 모색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그 어느때 보다도 커지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이런 현안들을 보다 지혜롭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최적수단 중의 하나가 IT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IT는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던 기술중심적이고 산업측면만을 강조하는 IT가 아니라 사회발전의 핵심동력으로서의 IT를 말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IT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요구도 변화해 왔다. 이미 우리는 1인 1PC, 1인 1모바일폰 시대를 넘어 스마트 서비스의 일반화, 보편화가 실현된 사회에 살고 있다. 이제 IT는 단순한 일개 기술이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고 변혁하는 핵심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IT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IT로 효율화, 생산성 등을 높일 수 있다는 `IT발전 중심론'이 기존의 접근법이라면, 이제는 IT로 문제해결ㆍ가치창출ㆍ미래준비 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사회발전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IT발전 중심론'에서 `사회발전 중심론'으로 IT에 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오히려 역으로 IT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새로운 시장창출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사회발전 및 현안해결을 위해 IT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필자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이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IT를 통해 저비용 고품질 국가운영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전통적인 정부의 기능과 역할에서 진일보하여 `창의적 국민파워 기반의 개방형 국정운영'을 통해 정보화가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개방과 협력의 장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일방향적인 `서비스형 정부'에서 개방형 국정운영을 위한 `플랫폼형 정부'로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저비용 고품질의 국정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개방적 혁신'과 `창조적 국민파워'를 기반으로 사회현안 해결과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둘째,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여년 간에 걸친 적극적인 국가정보화 추진결과 방대한 양의 공공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데이터는 증거기반의 과학적 정책수행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응한 성공적인 정책 수립과 국정운영은 과거 경험이나 통념, 벤치마킹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확한 현황 파악과 이에 기초한 최적화된 대안 수립을 통해 추진되어야 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종합적 상황판단, 빠르고 정확한 정책적 의사결정,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능력이야 말로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에 우리 정부와 우리 사회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역량이다.

셋째, IT산업 생태계 조성을 넘어서 IT를 통해 새로운 산업, 양질의 일자리,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낼 수 있는 `IT기반 경제사회생태계' 조성전략이 필요하다. IT는 사회현안을 창조적으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지향적인 경제사회생태계 조성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가능케 해주는 오픈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 IT산업생태계의 발전 및 IT와 타산업간 융합을 넘어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IT의 새로운 역할이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있었기에 과학기술과 사회발전의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졌다. 마찬가지로 IT발전 중심적 접근법에서 사회발전 중심적 접근법으로의 전환이 있어야 IT산업도 더욱 활성화되고 우리 사회 현안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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