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외산폰 수급 계획 없다"

이통사, 국내시장 LTE로 재편되면서 국산 인기모델 선호
HTC 철수 등 외산폰 국내 진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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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도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외산 휴대폰 수급 계획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HTC의 국내 지사 철수에 이어 외산 휴대폰 업체들이 침체일로를 겪을 전망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의 올 하반기 외산 휴대폰 수급 계획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LTE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이 자칫 외국산 업체들에 `갈라파고스의 섬'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당장, KT는 올해 차세대 아이폰을 제외하고 하반기 외산폰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SK텔레콤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며, LG유플러스 역시 연내 아이폰을 포함, 외산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통신사들이 이처럼 외산폰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제조사들이 워낙 강세인데다, 해외 제조사들의 하반기 제품 출시 계획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TE스마트폰 비중이 70%대로 올라가면서, 외산 단말기업체들의 존립기반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LTE로 재편되고 있지만, 외산 LTE폰은 HTC 레이더4G 스마트폰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LTE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팬택 등 국내 제조사가 선전하면서, 국산 인기모델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 제조사들은 국내 사업을 접거나 제품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미 지난 달 30일 HTC 한국법인이 국내에 진출한지 3년 6개월만에 철수키로 결정했다. 소니모바일은 엑스페리아S나 엑스페리아P 등을 올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여전히 출시일정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HTC나 리서치인모션(림), 모토로라 등 역시 하반기 제품 출시 계획이 미정이다.

향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산 스마트폰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지난 6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 3사의 국내 휴대폰 판매 점유율은 97%로, 역대 최고를 기록중이다.

해외 휴대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좋은 제품이 시장을 견인해 가는 것은 맞지만, 다양한 제품이 진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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