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업체 강세속 국내업계 차별화 공략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 사업발주 이어질듯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 사업발주 이어질듯
■ 한국 빅데이터 시장을 진단하다
(상) 상반기 국내시장 선점 경쟁
빅데이터 시장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인용하는 문구 중 하나가 `빅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다(가트너)'다. 2012년 상반기, 한국 시장의 원유를 캐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한국 빅데이터 시장은 2012년부터가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올 상반기 빅데이터 용어는 끊이질 않았다. 디지털타임스는 3회에 걸쳐 실제 상반기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의 눈으로 시장을 진단하고, 과제 등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상반기 빅데이터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인 국내외 기업 20여곳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올 상반기 IT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빅데이터'였다. 빅데이터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이 이어지면서 IT산업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상반기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들은 통신, 공공,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빅데이터 솔루션 문의를 받았고, 사전기술검증(PoC)까지 다수 진행됐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수주로 이어진 곳은 거의 없어 시장 관망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기업 강세 속 국내 기업 약진=올 초부터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특히 해외 다양한 사례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 업체의 강점으로 꼽혔으며, 빅데이터 전도사 역할에 앞장섰다.
기존 데이터 분석에 강했던 SAS, 테라데이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SAP, 한국IBM, HP 등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능을 결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HW 업체 중에서는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히타치 총판), 넷앱 등이 국내 시장에 빅데이터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업체들은 기존 검색 주력 업체인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다음소프트를 비롯해 위세아이텍, 솔트룩스 등 중소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거나 준비중이다. 대형 IT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LG CNS가 빅데이터 관련 별도 조직을 출범시켰으며 삼성SDS, SK C&C는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제품 출시 및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ㆍ공공 문의 잇따라..하반기 본격 사업 기대=상반기 많은 업체들이 빅데이터 알리기에 나선만큼 시장 반응도 뜨거웠을까.
디지털타임스가 국내외 빅데이터 관련 업체 2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반기 12곳의 업체가 10회 이상 빅데이터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는 50회 이상 연락이 왔다고 응답한 곳도 두곳이 포함되는 등 실제 국내 업계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다만 문의 횟수가 10회 미만이라고 응답한 곳(5곳)도 있어 아직 문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설문에 응한 한 빅데이터 관련 업체 관계자는 "문의한 내용 중 꼭 빅데이터 사업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사업도 많았다"며 "본격적인 사업은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의 온 사업 분야 중 다수를 차지한 곳(두곳 중복응답)은 통신(10곳), 공공(9곳), 제조(7곳)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금융(3곳), 유통(2곳), 기타(대기업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업체 중 실제 사전기술검증(PoC)이나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통신사(6곳)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다뤄왔기 때문에 빅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다른 업종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조, 공공, 금융권이 대다수 PoC 수준에 그친 반면, 통신사들은 실제 BMT까지 진행한 경우가 있다고 답한 곳도 두곳이 넘어 통신분야에서 빅데이터 도입 논의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 글로벌 업체 빅데이터 담당 임원은 "통신 3사가 최근 LTE기술을 선보이면서 데이터 품질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도입 논의가 가장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업계는 장비와 설비 데이터 분석(제조업), 진료 데이터 분석(의료), 매일 대량 발생하는 데이터(텍스트기반) 분석(공공) 등 상반기 이어진 문의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점차 구체적인 BMT 및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설문참여업체(가나다순)) 넷앱, 다음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삼성SDS, 솔트룩스, IBM, HP, SAS, SAP, SK C&C, LG CNS, 오라클, 와이즈넛, 위세아이텍, EMC, 코난테크놀로지, 테라데이타, 효성인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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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상반기 국내시장 선점 경쟁
빅데이터 시장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인용하는 문구 중 하나가 `빅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다(가트너)'다. 2012년 상반기, 한국 시장의 원유를 캐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한국 빅데이터 시장은 2012년부터가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올 상반기 빅데이터 용어는 끊이질 않았다. 디지털타임스는 3회에 걸쳐 실제 상반기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의 눈으로 시장을 진단하고, 과제 등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상반기 빅데이터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인 국내외 기업 20여곳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올 상반기 IT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빅데이터'였다. 빅데이터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이 이어지면서 IT산업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상반기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들은 통신, 공공,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빅데이터 솔루션 문의를 받았고, 사전기술검증(PoC)까지 다수 진행됐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수주로 이어진 곳은 거의 없어 시장 관망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기업 강세 속 국내 기업 약진=올 초부터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특히 해외 다양한 사례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 업체의 강점으로 꼽혔으며, 빅데이터 전도사 역할에 앞장섰다.
기존 데이터 분석에 강했던 SAS, 테라데이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SAP, 한국IBM, HP 등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능을 결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HW 업체 중에서는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히타치 총판), 넷앱 등이 국내 시장에 빅데이터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업체들은 기존 검색 주력 업체인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다음소프트를 비롯해 위세아이텍, 솔트룩스 등 중소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거나 준비중이다. 대형 IT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LG CNS가 빅데이터 관련 별도 조직을 출범시켰으며 삼성SDS, SK C&C는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제품 출시 및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ㆍ공공 문의 잇따라..하반기 본격 사업 기대=상반기 많은 업체들이 빅데이터 알리기에 나선만큼 시장 반응도 뜨거웠을까.
디지털타임스가 국내외 빅데이터 관련 업체 2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반기 12곳의 업체가 10회 이상 빅데이터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는 50회 이상 연락이 왔다고 응답한 곳도 두곳이 포함되는 등 실제 국내 업계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다만 문의 횟수가 10회 미만이라고 응답한 곳(5곳)도 있어 아직 문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설문에 응한 한 빅데이터 관련 업체 관계자는 "문의한 내용 중 꼭 빅데이터 사업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사업도 많았다"며 "본격적인 사업은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의 온 사업 분야 중 다수를 차지한 곳(두곳 중복응답)은 통신(10곳), 공공(9곳), 제조(7곳)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금융(3곳), 유통(2곳), 기타(대기업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업체 중 실제 사전기술검증(PoC)이나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통신사(6곳)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다뤄왔기 때문에 빅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다른 업종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조, 공공, 금융권이 대다수 PoC 수준에 그친 반면, 통신사들은 실제 BMT까지 진행한 경우가 있다고 답한 곳도 두곳이 넘어 통신분야에서 빅데이터 도입 논의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 글로벌 업체 빅데이터 담당 임원은 "통신 3사가 최근 LTE기술을 선보이면서 데이터 품질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도입 논의가 가장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업계는 장비와 설비 데이터 분석(제조업), 진료 데이터 분석(의료), 매일 대량 발생하는 데이터(텍스트기반) 분석(공공) 등 상반기 이어진 문의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점차 구체적인 BMT 및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설문참여업체(가나다순)) 넷앱, 다음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삼성SDS, 솔트룩스, IBM, HP, SAS, SAP, SK C&C, LG CNS, 오라클, 와이즈넛, 위세아이텍, EMC, 코난테크놀로지, 테라데이타, 효성인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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